한국 온 대만 스타 쉬광한 "'청춘 18×2', 성장과 힐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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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좌절한 사람에게 빛 되길 바라며 연출"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겉보기엔 청춘 로맨스 영화지만, 성숙한 영혼으로 충만한 작품이에요. 성장과 힐링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대만의 청춘스타 배우 쉬광한(허광한)은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하 '청춘 18×2') 홍보차 한국을 방문 중이다.
'청춘 18×2'는 대만과 일본의 합작 영화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연출했다. 이 영화에서 쉬광한은 게임 개발로 성공한 대만의 36살 지미 역을 맡았다.
지미는 18살 때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낀 일본 여성 아미(기요하라 가야)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그를 찾아 무작정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다. 영화는 36살 지미와 18살 지미의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펼쳐낸다.
올해 34살인 쉬광한은 18살 지미를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보다 나이 어린 인물의 연기는 예전에도 해봤다"며 "이번 영화에선 지금까지 선보인 것과는 다른 18살의 인물을 보여주는 게 과제였다"고 답했다.
자신에게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 대해선 "어떻게 내가 감히 그런 수식어를 갖게 됐나 싶다"고 겸연쩍어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쉬광한은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한국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도 캐스팅됐다.
그는 "얼마 전 한국 드라마를 촬영했는데, 이번엔 일본과도 협업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아미 역의 기요하라 가야와 후지이 감독도 참석했다.
후지이 감독은 '청춘 18×2'에 관해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관객이 사랑과 가족, 동료, 그리고 자기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누구나 살다가 고민하고 좌절하는 순간이 있다"며 "그런 사람의 마음속에 빛이 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출했다"고 털어놨다.
후지이 감독은 쉬광한을 캐스팅한 데 대해선 "18살과 36살을 동시에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 대다수가 쉬광한을 추천했다"고 회고했다.
일본 로맨스물 '남은 인생 10년'(2023)도 후지이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올해 국내에서 재개봉해 5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기요하라는 '청춘 18×2'에 대해 "여러분 각자의 청춘과 첫사랑을 떠올리게 해주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