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드 "발판 하나만 밟으면 도약할 느낌…왕관의 무게 느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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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주년에 새 미니음반…"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여기서 발판을 하나만 밟으면 도약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그 발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제이셉)
혼성그룹 카드(KARD)가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팀의 제2막을 열어젖힐 카드의 패는 새 연작 미니음반 '웨어 투 나우?'(Where To Now?)다.
혼성그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 귀를 사로잡는 강렬한 뭄바톤 음악, 녹색 혹은 빨강 등 시선을 끄는 머리 색깔 등 독특한 개성을 선보여온 네 멤버는 이번 신보를 통해 '이지 리스닝'이라는 또 다른 변신에 나섰다.
일찌감치 소속사 DSP미디어와 재계약을 맺고 도약의 발판을 준비해 온 카드를 최근 서울 광진구에서 만났다.
멤버 제이셉은 "우리가 높이 올라갔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경험을 선물 받았다"며 "완전 아래에 있다가 차근차근 올라가는 단계로, 이러한 시점에서 재계약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깥에 나가지 못하는 '왕관의 무게'를 느껴보고 싶다"며 "연습생 때부터 꿈꾸던 것을 아직 이뤄보지 못했다"고 장난스레 포부를 밝혔다.
전지우는 "예전에는 대중성 확보가 너무 큰 숙제였고, 스트레스가 됐다. 조바심도 상당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는 내려놨다"며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 많기에 우리만의 음악을 한다면 들어주리라는 마음으로 좋은 음악을 내려 한다"고 말했다.
카드의 새 미니음반 '웨어 투 나우?'는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목적지와 방향성을 가진 멤버들의 모습을 1980년대 빈티지 스타일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풀어낸 작품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텔 마이 마마'(Tell My Momma)를 비롯해 트로피컬 팝 장르 '웨이스트 마이 타임'(Waste My Time), 생동감 넘치는 멜로디와 비트가 어우러진 일렉트로 팝 장르의 '붐박스'(Boombox), 신시사이저와 강렬한 베이스라인이 매력적인 힙합 댄스곡 '쉬미 쉬미'(SHIMMY SHIMMY) 등 총 일곱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텔 마이 마마'는 독특한 코드 진행이 돋보이는 노래로, 반복되는 후렴구 노랫말이 중독성을 자아낸다. 엄마에게 특별한 이를 소개한다는 재치 넘치는 가사가 특징이다. 제이셉의 한국어 랩을 제외하고는 모든 가사가 영어로 돼 있다.
듣기 편한 '텔 마이 마마'를 부르는 네 멤버의 머리색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자연스러운 금발로 통일됐다. '카디안'(KARDIAN)이라는 가상의 인종을 콘셉트로 삼았단다.
비엠은 "긴 공백기 이후 완전체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오게 돼 팬들에게도, 새로 듣는 분들에게도, 카드를 아셨지만 깊게 빠져들지 못한 분들에게도 깊이 빠져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지우는 "그동안은 항상 카리스마 있고 어두운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이지 리스닝인 만큼,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민 역시 "뜨거운 서머송이라기 보다는 서늘한 그늘 같은 노래"라며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나무 아래에서 들을 만한, 쉼을 주는 노래"라고 짚었다.
지난 2017년 데뷔한 카드는 활동 초기 노래 단 세 곡을 가지고 해외 공연에 나섰을 정도로 당돌한 도전을 거듭해왔다. 트렌드에 매몰되지 않는 이들만의 강렬한 색깔은 해외 시장에서 먼저 호응을 끌어냈고, 이는 여러 차례의 글로벌 투어로 이어졌다.
전소민은 "무대에서 풍기는 우리만의 에너지와 아우라가 있다"며 "무대에서 칭찬을 들으면 아티스트로서 무대를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이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지우는 "올해도 미국, 캐나다, 독일 등지에서 투어 콘서트를 연다. 추후 나머지 지역도 공개될 것"이라며 "캐나다는 3곡으로 도전했던 첫 투어 이후 7년 만에 가는 거라 감회가 색다르다"고 말했다.
카드를 만날 때마다 늘 나오는 질문이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바로 쿨, 코요태, 카드로 이어지는 혼성그룹 활동에 대한 소감이다.
전지우는 "우리는 색다르고 특이하다. 우리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적인 스토리와 이야기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혼성그룹이 별로 없지요. 그래서 보이그룹 혹은 걸그룹만 보시다 우리 카드를 보게 되면 항상 신선할 겁니다. 무언가 리프레시(Refresh) 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비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