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영화'가 극장가 살렸다…7월 한국영화 관객 6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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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여름=대작' 흥행 공식에 변화"…외국영화는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여름 성수기인 지난달 극장가에서 이제훈·구교환 주연의 '탈주'와 같은 중급 규모의 영화가 잇달아 흥행하면서 한국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텐트폴'로 불리는 대작 중심의 여름 극장가 흥행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2일 발표한 7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는 562만명으로 작년 동월(332만명)보다 69.0% 급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7월 평균치(520만명)보다도 8.2% 많았다.
지난해 7월은 대작에 해당하는 '밀수' 외에는 이렇다 할 한국 영화 흥행작이 없었지만, 지난달은 '탈주'뿐 아니라 '핸섬가이즈', '파일럿' 등이 잇달아 흥행한 데 따른 결과라고 영진위는 설명했다.
영진위는 이들 3편이 손익분기점 200만명 안팎의 '중급영화'라는 데 주목하며 "여름 성수기가 곧 한국 대작 영화의 수확기라는 기존 흥행 공식과 배급 패턴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도 534억원으로 2017∼2019년 7월 평균치(408억원)보다 30.7% 많았고, 작년 동월(316억원)보다 68.8% 늘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 외에는 이렇다 할 흥행작을 못 낸 외국 영화의 성적은 부진했다.
지난달 외국 영화 관객 수는 641만명으로 2017∼2019년 7월 평균치(1천582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작년 동월(1천95만명)과 비교하면 41.5% 줄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엘리멘탈'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 등이 흥행했지만, 지난달은 '데드풀과 울버린'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영진위의 설명이다.
지난달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합한 전체 관객 수는 1천203만명으로 작년 동월(1천428만명)보다 15.7% 감소했다. 이는 2017∼2019년 7월 평균치(2천102만명)의 57.3%에 불과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