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뉴 커런츠' 후보에 10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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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상'엔 한국·일본 영화 각 2편 등 8편 올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경쟁 부문 '뉴 커런츠' 섹션에 10편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뉴 커런츠에는 한국 영화 2편을 포함해 모두 10편의 후보 작품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뉴 커런츠상은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수여한다.
한국 영화 2편은 '아침바다 갈매기는'(감독 박이웅)과 '수연의 선율'(감독 최종룡)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경우 장편 데뷔작 '불도저에 탄 소녀'(2022)로 주목받았던 박이웅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작품이다. 한 젊은 어부의 실종 사건과 이 사건에 관련된 늙은 선장, 그들에 얽힌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수연의 선율'은 최종룡 감독의 데뷔작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아이의 생존기를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넘치는 국면으로 그려낸다.
한국 작품 외 후보에 오른 중화권과 중앙아시아 작품이 눈에 띈다.
올해 아시아영화펀드(ACF) 후반작업 지원작 찰스 후 감독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 2020년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작 엘자트 에스켄디르 감독의 '아벨', 홍콩 올리버 시쿠엔 찬의 '현대 모성에 관한 몽타주' 등이 후보에 올랐다.
동남아시아 영화 2편도 주목할 만하다.
테 마우 나잉 감독의 '침묵의 외침'은 미얀마의 공장노동자가, 루루 헨드라 감독의 '생존자의 땅'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살았던 원주민이 주인공이다.
이들 10편의 작품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2개 작품은 뉴 커런츠상을 받는다.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고자 설립된 지석상 후보작에는 8편이 선정됐다.
한국 영화 '아이 엠 러브'(감독 백승빈), '뭐 그런 거지'(감독 이하람) 2편과 일본영화 '아이미타가이'(감독 구사노 쇼고), '나 홀로 여행하기'(감독 이시바시 유호) 2편이 후보작에 선정됐다.
필리핀의 거장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의 '마더랜드', 키르키스스탄 감독 다스탄 자파르 르이스켈디의 '국경에서의 거래', 대만 린슈위 감독의 '옌과 아이리, 모녀 이야기'가 후보에 올랐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열흘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