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투어 마친 아이브 멤버들의 소감…"가수하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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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국 투어 마무리 일문일답…"데뷔곡 부를 때 감회 남달라"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객석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죠. 그런데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을 본 순간 더 멋진 무대를 펼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가을)
걸그룹 아이브 멤버들이 지난 11개월간 이어진 월드투어가 걱정으로 시작해 기쁨으로 끝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아이브는 14일 첫 번째 월드투어 마무리를 기념해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진행한 일문일답에서 "무대에서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모습이 사진첩처럼 지나가는 와중에 팬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응원해주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매번 공연장을 찾아준 다이브(아이브 팬덤)의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아이브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는 작년 10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해 지난 4∼5일 일본 도쿄돔 앙코르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아이브는 투어 기간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8개 도시를 방문하며 총 42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안유진은 "첫 공연 때만 해도 잘하고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멤버들과 스태프, 다이브 덕분에 11개월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며 "공연을 즐기고 응원해 주시는 모습은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투어 기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을 비롯해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 일본 도쿄돔 등 국내외 대규모 경기장에서 펼쳐진 공연이 성장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들은 '롤라팔루자 시카고', '서머소닉' 등 해외 음악 축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일본인 멤버 레이는 그중에서도 고향에서 열린 공연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돌아봤다.
레이는 "도쿄돔에서 다른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며 꿈을 키웠는데, 빨리 꿈을 이룰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고향인 일본에서 공연을 펼칠 때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새로운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를 준 다이브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멤버들은 저마다 투어 기간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무대를 꼽기도 했다. 장원영은 리즈와 함께한 듀엣 무대를, 리즈는 데뷔곡 '일레븐'(ELEVEN) 무대를 떠올렸다.
장원영은 "팬들이 원했던 애니메이션 '라푼젤' OST 무대를 리즈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이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 매력이 담긴 듀엣 무대를 펼쳐 놀랍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리즈는 "아이브라는 이름으로 처음 나온 곡을 첫 월드투어에서 부르게 되니 감회가 남달랐다. 그래서인지 '일레븐' 무대에서 더 많은 호응을 보내주셨다"고 돌아봤다.
여정을 마친 아이브는 추석 연휴를 맞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서는 "다이브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최선은 좋은 음악과 앨범을 만드는 것"이라며 "어깨를 으쓱일 만큼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장원영은 "힘들 때 다이브의 눈빛이 저를 계속 무대로 이끌었다. 다이브가 늘 럭키했으면 좋겠고, 추석에 마음껏 웃으며 즐겼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다이브를 보면 '가수하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나 다이브 덕분에 자신 있게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