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스로 열어젖힌 빗장…제니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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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제니의 행보는 달랐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개인 기획사를 세우고 처음 선보이는 솔로 활동, 지난 11일 발매한 '만트라'(Mantra)의 첫 무대는 미국 방송사였지만, 제니는 국내 음악방송 무대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의 첫 무대와는 다른 스타일링를 선보이며 케이팝의 필수 요소인 칼군무 퍼포먼스를 소화하고, 팬들을 위해 역조공 선물을 준비한 모습은 여느 케이팝 아이돌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니는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포함해 해외 굵직한 라이브 무대에 서는 경험과 기회를 가진, 또 샤넬 앰버서더로도 활동하는 글로벌 아이콘입니다. 제니에게 국내 음악방송 무대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홍보 과정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런데도 국내 음방 무대를 택했다는 건, 스스로 인식하는 자신의 지지 기반이 어디인지를,
팬들에게 확실히 보여주는 영리한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쓴 가사에서도 제니는 말하고 있습니다. "We're not that dumb." (우리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
'만트라'는 '예쁜 여자'에 대한 구시대적인 선입견에 맞서 자신만이 가진 것을 지키고 사랑하자는 내용인데요. 제니의 이전 솔로곡 '솔로'(SOLO)나 '유 앤 미'(You and Me)와는 다른 내용의 주제입니다.
YG라는 빗장을 스스로 열어젖히고 나와, '만트라'를 통해 이제서야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마음껏 노래하고 있는 것인데요, 팬들 역시 그 마음에 응답하고 있습니다.
'만트라'는 공개 첫날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5위로 진입했고, 미국을 포함한 57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니는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제니는 "아마도 정신적인 부분일 것 같아요. 내가 원했던 것들을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행복해지는 것. 지금은 그게 전부에요. "라고 답했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된 솔로 아티스트 '진짜' 제니의 행보, '만트라' 이후는 또 어떤 주문이 이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