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업무상 배임' 민희진 고발한 하이브측 이번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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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스토킹 혐의 목사·임현택 의협 회장도 조만간 소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하이브 측 관계자를 이번 주 불러 조사한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인 측에서 지난 17일 가처분 관련 일정 이후에 출석하겠다고 알려와 이번 주 중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그 뒤로 필요한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고발장이 접수된 뒤 고발인 측에서 몇차례 자료를 제출했다"며 "제출된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브는 어도어의 민 대표를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해 어도어 회사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기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건에 대해 이달 말 어도어 임시주총을 청구하자 민 대표 측은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내 법적 분쟁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건과 관련해 조만간 최 목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조 청장은 "고발 대리인 조사를 마쳤고 관련 자료 분석도 했기 때문에 필요한 피고발인 소환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업무방해 등)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 중 최근 추가로 압수 수색한 임현택 회장을 곧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범죄 혐의 게시글과 관련해선 특정된 작성자 23명 중 21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으며 5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전 야구 선수 오재원(39·구속)에게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혐의로 입건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다.
조 청장은 "이들이 대리처방을 했다는 사실을 다 시인했다"며 "조사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혹시라도 더 나오는 게 있는지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