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은 디즈니 콘텐츠 전략의 중심…'무빙'은 길잡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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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회장
"디즈니는 양보다 질 우선시…'선택과 집중'으로 퀄리티 고집할 것"
(싱가포르=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디즈니에게 가장 중요하고 활발한 성장 지역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이야기와 뛰어난 재능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죠."
데이나 월든 월트디즈니 컴퍼니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20일 (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아시아태평양) 2024'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들이 대거 참석했다.
세계적인 TV 쇼 '모던패밀리', '24', '글리', '그레이 아나토미' 등의 기획과 개발 과정에 참여해왔다는 월든 회장은 "최고의 스토리와 글로벌 히트작은 어디에서나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공개된 한국 디즈니+ 시리즈 '무빙'을 언급하며 "우리의 길잡이자 영감이 돼주는 작품 중 하나"라며 "대담하면서도 탁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태지역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도 함께 참석했다.
그는 "불과 삼 년 전, 제가 아태지역 오리지널 스토리를 발굴해서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야심 찬 포부로 받아들여졌던 계획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디즈니는 양보다 질을 우선시한다"며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카지노', '최악의 악', '킬러들의 쇼핑몰'과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 '간니발'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언급한 콘텐츠는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높은 퀄리티를 고집하는 디즈니의 '선택과 집중' 전략 덕분에 이뤄낸 성과"라고 짚었다.
"디즈니가 선보인 작품 중에는 이미 글로벌 히트작이 된 작품도 있고, 장기적으로 미래 대형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저희는 집중화된 콘텐츠 전략이 결국 성공의 길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디즈니는 이번 행사에서 내년에 공개할 콘텐츠 목록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기 작품 '아바타', '토이스토리', '주토피아', '모아나' 등의 후속편을 비롯해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무파사: 라이온 킹', '백설공주'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