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MC' 오구라 도모아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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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기자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일본 후지TV 아침 정보 프로그램 '도쿠다네(특종)!'를 22년간 진행한 오구라 도모아키(小倉智昭) 씨가 지난 9일 오후 3시8분께 도쿄 자택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일본 매체가 소속사 발표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77세.
1947년 5월 일본 아키타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학 졸업 후 1970년 도쿄12채널(현 TV도쿄) 아나운서로 입사, 경마 중계를 맡았다. 1976년 프리랜서 선언 후 1983년에 시작한 TBS 퀴즈프로그램 등에서 특유의 빠른 말솜씨로 지명도를 올렸다.
1999년 4월 대표 프로그램인 '도쿠다네' MC를 맡아 2021년 3월까지 5천646회에 걸쳐 진행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MC'로 활약했다. 금요일 생방송 출연 직후 체코로 날아가 불과 4시간 체류한 뒤 돌아와 월요일 생방송을 진행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다.
2016년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에도 TV, 라디오 출연을 계속했다. 지난달 8일에도 후지TV 녹화에 참여했다. 2021년 7월 도쿄올림픽 성화 주자로 나섰고, 골프와 드럼에도 능했다.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email protected](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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