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와 왕자의 조합 '체크인 한양'…"충분히 차별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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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혁·김지은 주연 사극 청춘물…"조선시대 호텔이 배경"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신분을 숨긴 당돌한 남장 여자와 매력적인 왕자는 청춘 사극물에서 흔히 봐온 설정이다.
그러나 현대적인 상상을 접목해 고정관념을 비튼다면 색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은 조선 시대에 호텔이 존재했다는 설정으로 신선한 배경에서 이야기를 펼쳐내며 차별화를 꾀했다.
연출을 맡은 명현우 PD는 17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체크인 한양' 제작발표회에서 "왕권과 금권(金權)이 공존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충분히 차별화된, 새로운 사극의 장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는 돈만 내면 왕 대접도 받을 수 있는 조선 최대 호텔 용천루에 정식 사환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네 청춘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명 PD는 "기획하는 데만 3년 넘게 걸렸을 만큼 공을 들인 작품"이라며 "자본주의의 끝판왕인 호텔이 조선시대에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일종의 판타지다운 재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각자의 목적을 갖고 용천루의 교육 사환으로 들어온 '하오나 4인방' 역에는 배우 배인혁, 김지은, 정건주, 박재찬이 나선다.
배인혁이 연기한 왕자 무영군 이은은 용천루의 태상방주에게 휘둘리는 왕실을 구하고자 신분을 속이고 이은호라는 이름으로 용천루에 잠입한다.
배인혁은 "드라마 '슈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이어 세 번째로 사극 연기를 하게 됐다"며 "전작에서는 사극 연기를 짧게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끌어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차분하고 바른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귀엽고 서투른, 허당 같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존 사극과는 생소한 장면이 많이 담길 것 같아요. 조선 최고 여각 용천루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해서 그 내부 모습만으로도 충분한 차별점이 될 것 같습니다."
성별을 숨기고 교육사환으로 들어온 남장여자 홍재온 역에는 김지은이 나선다.
김지은은 "다른 작품에서도 인상 깊었던 남장여자 캐릭터가 많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최대한 인물을 재미있게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친구들과 있을 때 막무가내로 뻔뻔하게 나가는 부분을 웃기게 살려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첫 방송은 21일 오후 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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