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에 죽기로 합의한 미래 인류, 기후위기 경고 담은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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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앤 마리 플레밍 감독

    "지구는 모두가 함께 사는 집…집 지키기 위해 뭘 할지 고민해야"

    영화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앤 마리 플레밍 감독
    영화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앤 마리 플레밍 감독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캐나다 영화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속 사람들은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스마트폰은 유물이 된 지 오래고 냉장고가 없어 실온에 음식을 보관한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만, 생활상은 19세기나 다름없는 이유는 기후 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기 때문이다.

    홍수와 대화재, 가뭄이 지속되고 한정된 자원을 두고 다툼이 빈번해지자 각국은 '세계 헌법'을 체결한다. 누구나 50세가 되면 다음 세대를 위해 존엄사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이 법 앞에선 무용한 몸부림이다.

    이 작품은 5일 열리는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국내 첫 공개를 앞뒀다. 영화제 측은 '지속가능성과 인간 존엄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삶의 방식과 사회적 선택에 대한 성찰을 제안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우리는 지금 (기후 변화에 따른)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어요. 하지만 정치문제나 일상 등 다른 일들 때문에 주위가 분산되지요. 자기가 앉아 있는 냄비 속 물이 끓고 있는 걸 알면서도 무시하는 개구리 같다고 생각해요."

    영화제 참석차 한국을 찾은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도발적이면서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설정한 판타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50세는 대부분의 사람이 아직 고군분투하는 삶을 사는 때로, 이 나이에 죽는다는 설정이 파격적으로 다가가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주연 배우 키라 장
    영화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주연 배우 키라 장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의 주인공인 16세 소녀 키아(키라 장 분)는 죽음의 당사자가 아닌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헌법에 회의를 느끼는 인물이다. 그는 존엄사 하는 사람의 임종을 참관하는 동안 죽음의 과정을 그림으로 남기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

    이 역할을 소화한 장은 "'이런 일을 피하기 위해서 우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며 "제가 이 영화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웃었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패스트 패션 대신 빈티지 옷을 입거나 직접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작게나마 환경에 도움이 되는 실천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촬영 역시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회용품 사용을 철저히 제한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소품과 기증 물품을 활용해 18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을 막았다.

    플레밍 감독은 "우리부터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 때문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게 없도록 노력했다"면서 "처음엔 스태프들의 불만이 컸지만, 시간이 지나자 '생각보다 쉬운 거였구나'라고 말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작은 실천이 모이면 결국 큰 실천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 영화를 통해 개인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특히 환경문제는 근본적인 원인이 너무 멀리 있어서 보지 못하는 경향이 크지요. 지구는 우리가 함께 사는 집이라 생각해요. 우리가 지구에서 사는 삶은 아주 짧지만, 우리의 집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영화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주연 배우 키라 장(왼쪽)과 앤 마리 플레밍 감독
    영화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주연 배우 키라 장(왼쪽)과 앤 마리 플레밍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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