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김지훈 "인간적인 왕 표현하려 20년 연기인생 쏟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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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만의 사극 출연…"역할 연연하지 않아, 연기는 도전이자 재미있는 놀이"

    배우 김지훈
    배우 김지훈

    [빅픽처이엔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처음엔 근엄한 왕만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참 입체적이고 인간적인 인물이더라고요. 신념 있는 왕이자 아버지, 중전을 사랑하는 남자, 공포 앞에서 나약한 인간 등 다양한 모습이었죠. 여러 감정을 담기 위해 제 20년 연기 인생을 몽땅 쏟아부은 느낌이에요."

    SBS 드라마 '귀궁'에서 왕가에 원한을 가진 귀신 '팔척귀' 때문에 고통받는 왕 이정을 연기한 배우 김지훈(44)은 이 드라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다고 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촬영 당시 연기에 몰두하느라 부상을 당했고, 아직도 회복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원한과 분노를 표현하다 보니 몸 안에 힘이 많이 들어가 근육에 무리가 갔다"며 "지금은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불붙은 칼을 휘두르기도 하고, 강에도 빠지는 등 그야말로 물불 가리지 않는 액션을 선보였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감정 연기였다.

    김지훈은 "제 모든 것을 쏟아붓지 않으면 아버지와 아내를 잃고, 아들의 생명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왕의 감정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며 "감정 소모가 컸고, (이무기 힘의 원천인) 야광주를 소진하듯 연기했다"고 비유했다.

    특히 극 후반부에 이정이 팔척귀에 씌면서 그는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

    김지훈은 "내장 깊은 곳에서 소리를 끌어올리는 깊은 발성을 썼다"며 "그러다 보니 목소리가 좀 갈라졌는데 그게 오히려 여러 사람의 원한이 합쳐진 귀신의 느낌을 낸다는 평가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SBS 드라마 '귀궁'
    SBS 드라마 '귀궁'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귀궁'은 그가 2010년 tvN 드라마 '조선X파일 기찰비록' 이후 15년 만에 선보인 사극이다.

    김지훈은 "처음에는 예전 정통사극 느낌으로 (연기) 톤을 잡았는데, 트렌디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사극 연기도 시대의 흐름이란 게 있구나 싶어서 요즘 시청자들이 보기에 자연스러운 느낌을 찾으려 했다"고 떠올렸다.

    컴퓨터그래픽(CG)을 최소화하고 실사화에 기댄 판타지 사극에 우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출연자들이 다들 우려했다. CG에 비용을 많이 쓰기 어렵다고 해 자칫 아동 드라마처럼 보이는 것 아닐까 걱정했다"면서도 "오히려 CG 없이 분장으로 귀신들을 표현하면서 더 공감 가는 귀신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귀궁'은 지난 7일 최종화(16화) 시청률 11.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킨 채 마무리됐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의 약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요즘 사람들이 지상파 방송을 챙겨보지 않는 시대가 됐고, 시청률도 많이 떨어졌다"며 "그런데도 '귀궁'을 많이들 봐주신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지훈은 올해 '귀궁'을 시작으로 JTBC 추리 예능 '크라임씬 제로',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으로 연달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꼭 주인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갖고 나서부터는 역할에 연연하지 않고, 잘하는 사람들과 작업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게 됐어요. 계속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고 싶어요. 그게 저에겐 도전이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놀이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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