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조이는 육해공 공룡과의 사투…영화 '쥬라기 월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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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칼릿 조핸슨 등 새 배우 투입…스토리 '아는 맛'이지만 스릴 있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볼 만은 한데…1편만 못 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쥬라기 공원'(1993) 속편들은 개봉 때마다 이런 평을 들어야 했다. 1편이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꼽힐 만큼 잘 만들어진 탓에 이후 나온 2·3편에는 박한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쥬라기 공원'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리부트 시리즈 '쥬라기 월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1편은 '쥬라기 공원'의 추억 마케팅으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2·3편으로 갈수록 관객의 외면을 받았고 평론가 점수도 바닥을 쳤다. 특히 그다지 무섭지 않은 공룡의 비주얼로 인해 괴수물이라면 응당 지녀야 할 공포와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쥬라기 월드' 4편인 '새로운 시작'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작진의 심기일전이 돋보이는 영화다. 기존 3부작의 주인공들을 모두 빼고 새로운 캐릭터들을 채워 넣었다. 스토리 역시 '쥬라기 월드' 1∼3편을 하나도 보지 않은 관객이어도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쥬라기 공원' 1·2편을 쓴 데이비드 코엡이 시나리오를 맡았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는 실험 도중 일어난 사고로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게 된 지 5년이 지난 때를 배경으로 한다. 공룡들은 변화한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부분 죽거나 우리에 갇힌 채 살고 있다. 극히 일부만이 적도 인근에서 자생하는 형편이다.

    공룡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놀이공원과 박물관은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이젠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제약 회사 직원 마틴(루퍼트 프렌드 분)만큼은 예외다. 그는 공룡의 DNA를 이용해 심장병 치료제를 만들어 큰돈을 벌려는 회사의 지시에 따라 구출 전문 특수요원 조라(스칼릿 조핸슨)를 찾는다.

    조라는 거금을 받고 적도의 섬으로 가 공룡의 혈액 표본을 채취하기로 한다. 과거 합을 맞춘 최정예 요원으로 팀을 꾸린 그는 공룡이 지배하는 '금기의 땅'으로 향한다.

    그러는 동안 평범한 중년 남자 루벤(마누엘 가르시아-룰포)은 두 딸과 함께 보트로 바다를 건너며 여행 중이다. 갑작스레 바닷속에서 나온 공룡의 습격을 받은 뒤 조라 팀에게서 구출되며 두 일행은 동행하게 된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등장인물 면면을 보면 새로운 것은 없다. 동료를 잃고 힘들어하는 특수요원, 일찍 세상을 떠난 아이를 그리워하는 선장, 딸의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아버지 캐릭터는 기시감이 느껴진다. 인간의 욕심으로 기괴한 혼종 동물이 태어난다는 설정이나 세부 스토리도 많이 봐온 클리셰다.

    하지만 '아는 맛'인 스토리와는 별개로 무시무시한 거대 공룡과의 추격전 덕에 러닝타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공룡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고 조라 일행에겐 무기조차 없어 몇 번이나 절로 눈을 가리게 된다.

    이들의 임무가 바다, 육지, 하늘에 사는 공룡의 혈액을 확보하는 것이어서 장소가 만들어내는 스릴도 크다. 특히 고래보다 큰 바다 공룡이 배를 추격해 덮치는 장면은 영화 '죠스'(1978)를 볼 때처럼 심장이 조인다.

    후반부로 갈수록 혼종 공룡이 하나둘 나타나 조라 일행을 포위하며 긴장감은 더 커진다. 마치 감자칩을 씹듯 인간을 집어삼키는 모습에 '쥬라기 공원' 1∼3편 속 공룡이 귀엽게 느껴질 정도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육해공을 지배하는 타이타노사우루스, 모사사우루스, 케찰코아틀루스 세 종은 실존했던 공룡의 모습을 본떠 CG(컴퓨터 그래픽)로 태어났다. 1년에 걸쳐 700장이 넘는 콘셉트 그림을 그린 끝에 완성됐다. 실제로 공룡이 나올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태국과 몰타 등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거쳤다.

    마블 스튜디오 히어로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로 활약한 조핸슨의 액션도 눈길을 끈다. 아슬아슬하게 배 난간에 매달려 바다 공룡을 향해 혈액 채취용 총을 쏘고 밧줄 하나에 의지해 절벽을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히어로물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싸움보다는 추격전에 집중해 극 전체의 서스펜스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열 살 때 가족과 함께 '쥬라기 공원'을 보고 시리즈의 팬이 된 그는 개러스 애드워즈 감독이 캐스팅 제안을 하자마자 수락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쥬라기' 세계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라며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됐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2일 개봉. 133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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