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美관객들, 韓작품인 것 알고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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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 제친 한국영화 미국 최고 흥행작…연말까지 90개국 개봉

    "사랑·가족·관계회복 이야기…이병헌, 더빙 참여 후 예수에 관심 생겨"

    질문 듣는 장성호 감독
    질문 듣는 장성호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장성호 감독이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언론시사회ㆍ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5.7.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의 퀄리티를 갖췄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 관객들이 이 작품이 한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상상을 못 하다가 엔딩 크레디트를 보고서 깜짝 놀라더라고요."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를 만든 장성호 감독은 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을 미국에서 상영하던 때의 일화를 들려주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올해 4월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극장 매출액 6천만달러(약 815억원)를 돌파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제치고 할리우드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로 기록됐다. 영화·드라마 평가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가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팝콘 지수에서 97%를 기록하는 등 호평받았다. 연말까지 90개국에서 개봉해 글로벌 시장의 문도 두드린다. 개봉을 논의 중인 국가까지 포함하면 120개국에서 관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장 감독은 "예수란 인물을 다뤄 특정 종교인만 반응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지만, 미국에선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 가족 이야기로 받아들여 (종교가 없는) 일반 관객의 반응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킹 오브 킹스' 속 한 장면
    영화 '킹 오브 킹스' 속 한 장면

    [모팩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 감독이 찰스 디킨스의 소설 '우리 주님의 생애'(he Life of Our Lord)를 읽고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를 쓴 '킹 오브 킹스'는 예수의 탄생까지 과정을 보여준다. 찰스 디킨스가 아서 왕을 동경하는 개구쟁이 막내아들 월터에게 예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가인 장 감독은 연출의 꿈을 오랫동안 품고 있다가 10년 전부터 이 작품을 구상했다. 완성도를 높이려니 막대한 제작비가 필요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국내가 아닌 미국을 주요 타깃으로 삼기로 했다. 예수를 다룬 것은 "미국 관객에게 먹힐 만한 소재"를 내세워야 흥행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천하의 디즈니도 원작이 있는 작품을 시장에 내놓아요. 오리지널 작품으로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어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9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게 전부였고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미국인에게 친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는 이른바 'A급' 배우들을 목소리 연기자로 섭외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에서 16년간 캐스팅 디렉터로 일한 제이미 토머슨이 케네스 브래나, 우마 서먼, 벤 킹즐리, 피어스 브로스넌, 포리스트 휘터커 등을 캐스팅했다.

    영화 '킹 오브 킹스' 속 한 장면
    영화 '킹 오브 킹스' 속 한 장면

    [모팩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더빙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병헌이 찰스 디킨스 역을, 이하늬가 찰스 디킨스의 아내 캐서린 디킨스 역을 각각 맡았다. 진선규는 예수 역을, 양동근은 베드로 역을 소화했고 이 밖에도 차인표, 권오중, 장광, 최하리 등이 참여했다.

    장 감독은 "할리우드에서도 '이런 캐스팅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제가 이상할 정도로 캐스팅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한국 배우들은 '킹 오브 킹스'가 미국에서 대박을 터뜨리기 전부터 참여를 확정했다고 한다. 대부분이 제안하자마자 수락했다고 장 감독은 떠올렸다.

    장 감독은 "이병헌 씨는 종교가 없는 분인데 이 작품 이후 예수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하더라"라며 "(연기 면에서는) 얼마나 대단한지 언급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대단한 배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비기독교인도 이 작품을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랑'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집중했습니다. 예수가 세상에 온 본질적인 이유도 사랑이잖아요. 그와 함께 찰스 디킨스와 아들이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도 보여주려 했어요. 사랑과 관계의 회복을 다룬 이야기라 크게 거부감 없이 관람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포즈 취하는 장성호 감독
    포즈 취하는 장성호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장성호 감독이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언론시사회·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7.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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