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제로베이스원 나올까…"한중편 동시 제작, 총 160명 경쟁"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각자의 행성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 가치를 증명한 소년들만이 플래닛에서 데뷔 경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보이즈 2 플래닛' 티저영상 중)

아이돌 데뷔를 열망하는 160명의 소년이 찾아온다.

이들의 운명은 시청자인 '스타 크리에이터'에게 달려있다.

엠넷 남자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이 2년 만에 시즌2 '보이즈 2 플래닛'으로 17일 돌아온다.

2023년 방영된 시즌1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소년 98명이 경쟁해 9명이 뽑혔다.

이들은 최근 연속해서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그룹 제로베이스원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즌2는 참가 규모도 세계관도 확장됐다.

참가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한국어 편 '보이즈 2 플래닛 K', 중국어 편 '보이즈 2 플래닛 C'로 나눠 한국에서 제작됐다.

플래닛 K와 플래닛 C에는 각각 한국어를 쓰는 참가자 80명, 중화권 언어를 쓰는 참가자 80명이 경쟁한다. 플래닛 C에는 한국어 자막이 붙는다.

17일 공개를 앞둔 '보이즈 2 플래닛'의 김신영 PD는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국어와 중국어로 제작되는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차별 포인트를 짚었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중화권 참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즌1에서도 최종 1위를 차지한 멤버는 중국 국적의 장하오였다. 이에 엠넷은 중국어권 언어를 쓰는 도전자들을 따로 모아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

고정경 PD는 "플래닛 K에선 참가자들의 향상된 수준을 볼 수 있고 플래닛 C에선 K팝 오디션에 처음 나서는 참가자들의 자유분방하고 개성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이즈 2 플래닛'에서도 기존에 데뷔한 아이돌이 다시 참여한 사례가 있다.

'K 마스터'로 참여한 가수 이석훈은 "같은 위치에서 보려고 했다"며 "그들이 경험이 많은 것일 뿐 뛰어나게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다른 시선으로 보지는 않았다"고 냉철한 심사 과정을 전했다.

'공통 마스터'인 가수 효린은 "그들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용기 내서 이 자리에 나왔을지 생각하니 고마웠다"며 "처음 봤을 때보다 실력이 계속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보이즈 2 플래닛'에는 공통 마스터로 먼데이그룹 출신 임한별, 효린, 댄서 백구영이, K 마스터로 이석훈, 댄서 킹키, 카니, C 마스터로 가수 김재중, 케플러 멤버 샤오팅 등이 출연한다.

'보이즈 2 플래닛 K'는 17일 오후 9시 20분, '보이즈 2 플래닛 C'는 18일 오후 9시 20분 엠넷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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