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콘서트' 여는 쎄시봉 원년멤버 4인 "우리가 원조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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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식·조영남·윤형주·김세환 출연…"같이 있는 것 자체가 작품"

    1960년대 음악 감상실서 만나 가수로 성장…"쎄시봉은 음악의 고향"

    멤버들이 꼽은 우정 비결은 공동체의식…"예나 지금이나 우린 변함없죠"

    전국투어 앞둔 쎄시봉
    전국투어 앞둔 쎄시봉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쎄시봉의 윤형주(왼쪽부터),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29일 서울 마포구 프롬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 음음음음∼"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

    나란히 자리를 잡은 가수 조영남(80)과 송창식(78), 윤형주(78)와 김세환(77)이 옆 사람과 팔을 맞댄 채 통기타로 노래 '리버스 오브 바빌론'(Rivers of Babylon)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조영남과 윤형주가 부드럽게 고음을 노래하면, 송창식과 김세환은 힘있는 저음으로 균형을 맞췄다. 1960년대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청춘을 노래했던 이들은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당시의 화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다음 달 시작하는 전국투어를 앞두고 첫 리허설을 진행한 네 사람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똑같고 다만 세상이 변한 것"이라며 "나이만 많아졌을 뿐,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나 행동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 공연 포스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 공연 포스터

    [쇼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다음 달 6일 성남과 10월 11∼1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를 개최한다.

    조영남을 비롯해 포크 듀오 '트윈폴리오'로 활동한 송창식과 윤형주, 막내 격인 김세환이 무대에 오른다. 당시 쎄시봉에서 '대학생의 밤' 등을 진행했던 방송인 이상벽도 투어에 함께한다.

    이들 쎄시봉의 주축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57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과거에도 쎄시봉의 이름으로 투어를 개최한 적 있지만 2011년부터 열린 전국투어에는 조영남이, 2015년 투어에는 송창식이 불참했다.

    조영남은 네 멤버가 쎄시봉이라는 이름으로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콘서트에서) 한 번도 4명이 노래한 적이 없는데, 내 생각에는 이번이 생애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느낌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창식은 "우리 이번 공연하고 나면 형은 없어질 거야?"라고 받아친 뒤 "살다 보면 또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어찌 알겠나. 내년에도 하자고 하면 또 하는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포즈 취하는 쎄시봉 4인방
    포즈 취하는 쎄시봉 4인방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쎄시봉의 윤형주(왼쪽부터),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29일 서울 마포구 프롬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29 [email protected]

    쎄시봉 멤버들은 여러 히트곡과 함께 후배 가수와의 합동 무대 등 다양한 무대를 꾸민다. 또 다른 쎄시봉 주축인 이장희의 영상 메시지, 멤버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영남은 "(이)장희가 무대에 함께 못 서게 된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며 "쎄시봉이 지금까지 유지된 것은 이장희의 덕이 크다. 이장희가 미국에서 '라디오 코리아' 사장으로 있을 당시 1년에 한 번씩은 우리를 전부 모이게 해서 모임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윤형주는 "이 나이에 같이 공연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고 축복"이라며 "하도 성격들이 별나서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쎄시봉 안내지, 입장권, 희망곡 신청용지(복제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쎄시봉 안내지, 입장권, 희망곡 신청용지(복제본)

    [촬영 이충원]

    서울 무교동 소재 음악감상실이자 라이브 공연장이었던 쎄시봉은 1960년대 청년문화를 주도하며 포크 가수들을 배출한 상징적인 장소다. 네 사람은 당시 유행하던 최신 해외 음악을 감상하며 식견을 넓혔고, 무대에서 통기타 하나를 메고 청춘의 감성을 노래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재학생이었던 조영남은 팝송을 배우기 위해 쎄시봉을 찾아 무대 경험을 쌓았다. 윤형주는 조영남의 소개로 쎄시봉을 찾았다가 송창식을 만나 듀오 트윈폴리오를 결성했고, 김세환은 송창식과 윤형주가 써준 곡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누렸다.

    송창식은 "당시 밥 딜런이라는 커다란 가수의 등장으로 통기타만 치면서 노래하는 문화가 시작됐다"며 "우리는 문화적인 바람을 탄 것이다. 우리끼리 기타만 가지고 덩그러니 노래했다면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조영남은 "우리가 방탄소년단(BTS)의 원조였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쎄시봉이 남긴 유산은 음악 감상실이 문을 닫은 뒤에도 오래도록 이어졌다. 명동에는 오비스캐빈, 쉘부르 등 라이브 공연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숱한 가수를 배출했다.

    2010년 예능 '놀러와' 출연했던 쎄시봉 멤버들
    2010년 예능 '놀러와' 출연했던 쎄시봉 멤버들

    왼쪽 두번째부터 송창식, 윤형주, 조영남, 김세환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9년에는 조영남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이들 네 사람과 이장희가 출연한 것을 계기로 쎄시봉이 다시 주목받았다. 멤버들은 라디오에 이어 이듬해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추억을 일깨웠고, 2015년에는 이들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 '쎄시봉'이 개봉하기도 했다.

    윤형주는 "TV에 나가려면 우리 다섯 명을 부를 이름이 있어야 했는데, 마땅한 이름을 찾다가 우리가 쎄시봉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떠올렸다"며 "그전까지는 우리를 쎄시봉이라 부른 적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6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음악의 힘을 꼽았다. 가진 돈을 나누는 것은 물론 자신이 쓴 노래도 다른 쎄시봉 멤버에게 선뜻 넘겨줄 만큼 공동체 의식이 강했다고도 돌아봤다.

    김세환은 "같이 모인 자리에서 송창식 형이 부르던 곡을 내가 부르겠다고 이야기하면, 한번 불러보라고 해서 실제로 노래하곤 했다"며 "저작권 의식이 자리를 잡은 지금 생각해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쎄시봉 멤버들은 이처럼 모든 것을 나눈 쎄시봉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쎄시봉은 제 음악의 고향이죠. 그곳에는 모든 것이 있었고, 푸짐했고, 풍성했다. 거기서 들었던 음악은 지금도 고향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윤형주)

    "쎄시봉은 내 삶의 전부죠. 거기서 만난 친구들을 지금까지도 계속 보고 있잖아요." (조영남)

    포즈 취하는 쎄시봉 4인방
    포즈 취하는 쎄시봉 4인방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전국투어 공연을 앞둔 쎄시봉의 윤형주(왼쪽부터), 송창식, 조영남, 김세환이 29일 서울 마포구 프롬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2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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