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성우연기 나선 악뮤 이수현 "앨범 만들때만큼 심혈 기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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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연의 편지' 주인공 목소리 연기…"음악 다음으로 애니 좋아해"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저는 음악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 애니메이션일 만큼 관심이 많아요. (성우 연기) 제안이 왔을 때, 이 기회를 잡아서 최대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에서 주인공 '소리' 역할로 첫 성우연기에 도전한 악뮤 이수현은 "제 앨범을 만들 때만큼이나 소중하게 심혈을 기울여서 작업했다"고 돌아봤다.
이수현은 1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연의 편지'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 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원래 직업이고,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성우 작업은 완전히 다른 일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작업하는 한국 최고의 성우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부담감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김용환 감독은 이수현의 청아한 목소리가 주인공 '소리'와 잘 어울릴 거라는 판단에 따라 캐스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수현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더빙 작업에 들어가기 전 한 달이 넘게 더빙 수업을 받는 등 진정성 있게 임해줬고, 완벽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국 더빙판에서 '사자보이즈'의 진우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민승우는 편지를 쓴 당사자인 정호연 역을 맡았다.
민승우는 "(진우와 정호연 등) 제가 맡는 캐릭터들은 겉보기에는 강해 보이기도, 멋져 보이기도 하지만 결핍이 있는 인물들"이라면서 "저 역시도 그런 사람이어서 더 몰입하고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연의 편지'는 조현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용환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다.
전학생 소리(이수현 목소리 연기)가 새 학교의 교실과 화원, 옥상 등 곳곳에서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면서 새 친구를 사귀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렸다.
특히 지방 소도시의 산세와 호숫가 풍경부터 '못난이 삼형제' 인형, 선생님 몰래 짜장면을 시켜 먹는 담벼락 개구멍 등 한국적인 풍경들이 풍부하게 담겼다.
김용환 감독은 "한국의 이야기와 한국의 공간 등을 사실적으로 자연스럽게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개봉까지 6년 10개월의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도 "'연의 편지'에는 어떤 영화보다도 한국만의 정서와 배경이 녹아 있다"면서 "특히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정서를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웹툰 원작자인 조현아 작가도 영상화된 '연의 편지'를 보고 감동과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아직 완성본이 아닌 상태에서 (조현아 작가와) 짧은 시사회를 했는데, 감격스럽다며 펑펑 우셔서 찬사를 받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