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서 왈패로 분한 로운 "잘생김 벗고 연기 평가받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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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해' 감독·'추노' 작가가 만든 사극…아이돌 출신 두 주연 배우

    박서함 "첫 사극 부담됐지만 욕심, 죽기 전에 생각날 작품"

    배우 로운
    배우 로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잘생긴 건 오래 가지 않잖아요. 또 제가 그것 하나로 경쟁력이 있을까 늘 생각했거든요. 한 번 잘생김을 벗어놓고 연기로 평가받아보고 싶었어요."

    드라마 '혼례대첩'에서 공주가 첫눈에 반한 부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신비롭고 과묵한 남학생,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잘생긴 엘리트 마케터까지.

    아이돌 출신 배우 로운(본명 김석우)은 지금껏 늘 멋진 역할만 도맡아 왔다. 그랬던 그가 최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를 통해 땀과 흙먼지에 절은 왈패의 얼굴로 새롭게 돌아왔다.

    로운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런 연기 변신에 목말랐다며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전 작품에서는 메이크업도 뽀얗게 하고, 바른 이미지만 맡았다"며 "저에게 다른 모습도 있다는 것을 누군가 알아줄까 하던 차에 '탁류'를 제안받아 정말 신났다"고 말했다.

    '탁류' 속 장시율 연기한 배우 로운
    '탁류' 속 장시율 연기한 배우 로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탁류'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했고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썼다.

    로운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눈이 번쩍 뜨였다"며 "제가 맡은 장시율은 불릴 이름도, 돌아갈 집도 없는 외로운 늑대 같은 인물이다. '나 심성 고운 놈 아니오'라는 대사가 너무 좋았다"고 했다.

    꼼꼼하기로 유명한 추 감독의 연출도 로운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행복한 경험이었다.

    그는 "하루에 두 신(장면)을 찍으면 많이 찍었다고 할 정도로 정말 연출이 섬세했다"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하면서 완벽한 장면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오늘날 깡패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왈패이자 마포나루의 이인자 시율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로운은 "최선의 연기를 매일 매일 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매 장면 촬영이 끝나면 후련하다는 의미에서 '와, 맛있다' 하고 외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로운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대는 정말 치열하게 살았지만 불만도 많았다"면서 "이제는 저 자신을 좀 더 믿으니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입대 후 훈련도 열심히 받고, 할리우드 진출도 하고 싶으니 여가 시간에는 영어를 배우겠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배우 박서함
    배우 박서함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탁류'에는 로운과 함께 또 다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주연으로 나왔다. 강직한 종사관 정천 역을 맡은 박서함이다.

    군 복무 후 첫 복귀작으로 '탁류'를 택한 박서함은 이날 별도 인터뷰에서 "정극(정통 드라마)도, 사극도 처음이다 보니 엄청나게 부담스러웠다"면서도 "1화 대본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모든 회차를 다 읽었다. 두려움은 사라지고 진짜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연습만이 살길이었다.

    그는 "대본을 계속 분석하고 공부하려고 집 벽에다가 붙여놓고 매일 봤다"며 "나중에는 감독님이 너무 대사 톤이 정형화될 것 같다며 대본을 그만 보라고 하셨다"고 했다.

    또 "감독님이 말을 타면서 활을 쏘는 것과 깔끔한 검선을 원했다"며 "1년 내내 국궁, 승마, 액션을 배우고 성우 학원에도 다녔다. 감독님이 눈빛 때문에 복싱을 권하셔서 복싱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주변의 도움도 컸다. 배우 최귀화는 산책하다가도 대사 연습을 함께 해줬고, 박지환은 촬영을 쉬는 날에도 전화를 걸어 연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서함은 "'탁류'를 촬영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앞으로는 선배들처럼 연기를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작은 꿈을 내비쳤다.

    이어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운 작품이었다며 "제가 인생을 살아갈 길을 밝혀준 느낌이다. 죽기 전에도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탁류'는 총 9부작으로 현재 7화까지 공개됐다. 17일 8·9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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