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한국 관객이 가장 기대되고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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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 사랑 경험하는 청소년 이야기…토론토영화제 경쟁부문 첫 초청

    신예 서수빈 주연…"촬영장에서도 다정함과 치열함 느껴져"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영화제를 통해 여러 관객을 만났지만, 한국 관객분들이 가장 기대되고 무서워서 많이 긴장한 상태입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세계의 주인'으로 6년 만에 돌아온 윤가은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긴장된 소감을 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 감독은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만들어 더 긴장되고, 영화적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드릴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계의 주인'은 열여덟 살 고등학생 주인(서수빈 분)이 전교생이 참여한 아동 성범죄자 출소 반대 서명운동에 홀로 불참을 선언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청소년이 성과 사랑을 경험하는 이야기가, 풋풋한 연애부터 트라우마가 될만한 경험까지 다층적으로 그려진다.

    윤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에 앞서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청소년들의 연애와 성 경험에 관한 이야기나 교사들을 상대로 한 대면 인터뷰 등을 상세히 참고했다.

    성폭력 피해 소녀들의 연대를 그린 이금이 작가의 소설 '유진과 유진'은 특히 중요한 참고서가 됐다.

    윤 감독은 "작품의 톤에 대해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유진과 유진'을 읽고 굉장히 환기되는 기분이었다"며 "가이드라인이 생긴 것 같은, 강력한 등불 같은 걸 발견한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세계의 주인'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로 초청됐고, 제9회 중국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들의 중국 진입을 가로막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속에서도 중국 배급사를 확정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윤 감독은 특히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중국 관객들을 만난 기억을 인상 깊게 회상했다.

    그는 "400석이 넘는 극장이 꽉 찼는데 상영 내내 숨소리도 안 느껴져서 영화가 잘 전달이 된 건지 모르겠다는 마음이었다"며 "그런데 질의응답이 시작되자마자 체감상 400명 모두가 (질문을 하겠다고) 손을 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현장의 열기를 떠올렸다.

    영화 '세계의 주인' 포스터
    영화 '세계의 주인' 포스터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 감독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인' 역을 맡은 신예 배우 서수빈에 대해서는 "눈에서 총기나 생기가 뿜어져 나오고, 뭔지 모를 예의와 절도를 갖춘 매력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보통 촬영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윤 감독은 "(서수빈이) 저보다 현장에 일찍 오려고 해서 부담스러울 정도였다"며 기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극 중에서 주인은 태권도 수련에 전념하는 학생인데, 마침 서수빈이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했다는 점도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윤 감독은 "단편 경험도 많지 않아서 긴장이 많이 됐을 텐데 생각보다 적응을 빨리한 것 같다"며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긴장을 빨리 이완하고 환기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친구 같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영화 '세계의 주인' 주연 배우 서수빈
    영화 '세계의 주인' 주연 배우 서수빈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수빈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 인상적인 영화가 윤 감독의 '우리집'(2019)이었을 정도로 윤 감독의 팬이었다고 한다.

    서수빈은 "촬영 현장이 윤 감독님을 진짜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님 작품들에 담긴 다정함과 치열함이 현장에서도 느껴져서 신기했다"고 기억했다.

    영화 촬영과 시사회, 영화제 참석, 인터뷰 등 모든 일정이 처음이라는 그는 "모든 경험 하나하나가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꿈도 꿔보지 못했던 것들"이라며 감격했다.

    서수빈은 "'세계의 주인'은 앞으로도 저를 뒤에서 지탱해주는 기둥 같은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제가 그랬듯 관객분들도 영화를 본 뒤에 주변과 자신을 좀 더 바라보는 경험을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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