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면허 박탈' 위협하던 CBS와 인터뷰…거액 합의금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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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CBS 방송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60분'과 31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해당 프로그램 앵커 노라 오도넬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 자주 인터뷰를 하지만 이번 인터뷰가 시선을 끄는 것은 그가 방송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면서 CBS에 대한 악감정을 대놓고 표출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60분'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인터뷰를 방영하면서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유리한 쪽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하며 100억 달러(약 14조원) 달하는 소송을 냈고, 집권 2기 취임 후에는 손해배상 금액을 2배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에 맞서 CBS는 수개월에 걸쳐 다각도로 공방을 벌였으나, 빌 오언스 60분 총괄 프로듀서가 사임한 데 이어 CBS 뉴스 사장이던 웬디 맥마흔 역시 퇴임하는 진통을 겪었다.
결국 CBS 모회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1천600만 달러(약 229억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하며 꼬리를 내렸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실상 뇌물을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파라마운트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스카이댄스 미디어로부터 인수되는 84억 달러 규모 합병안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앞둔 시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결국, 8월 초 FCC의 승인 결정이 나오면서 파라마운트는 스카이댄스에 합병됐다.
스카이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창립했으며, 그는 합병 후 재탄생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이후 CBS는 보도국장에 우파 성향 언론인이 임명되는 등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60분과의 인터뷰는 11월 2일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