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제목 지었다는 北 6·25영화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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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시대의 명작"…북한 영화서 보기 어렵던 애정신도 등장
(서울=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2024년 9월 26일 평양 대동문 영화관에서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북한 영화 '72시간'을 관람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밝혔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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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지난해 북한에서 개봉한 6·25영화 '72시간'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6·25전쟁에 대해 '반공격'이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과 미국에 의한 북침이라는 거짓된 주장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제목인 '72시간'은 북한이 남침 이후 서울을 점령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조선신보는 지난 3일과 5일 두 꼭지에 걸쳐 '72시간'의 제작 일화와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매체는 이 영화가 "시대의 명작"이라며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덕이라고 치켜올렸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영화 제목을 짓고 대본 집필에도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5일 북한 영화 '72시간'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평양영화기술사 특수효과화면창작단의 박국철 실장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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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북한에서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024년 2월 16일 개봉해 전역에 상영됐다. 올해 1월과 7월 조선중앙TV를 통해 안방극장에서도 방영했다.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고 선언한 영향인지 영화에서는 한국을 적대시하고 주민들의 사상 무장을 강화하려는 장치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남한을 '남조선'이 아닌 '한국'이나 '괴뢰'로 지칭하고,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이 게양된 태극기를 찢고 인공기를 내거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영화에선 북한 작품에서는 드물게 애정신도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은 올해 북한에서 인기를 끈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주역인 배우 최현(32)이며, 여자 주인공은 평양연극영화대학 배우학부 출신의 신인 리윤경(20)이다.
전쟁영화인만큼 특수효과도 부각됐다.
평양영화기술사 특수효과화면창작단의 박국철 실장은 조선신보에 "영화의 전투화면 중 3분의 1에 해당되는 화면에 특수효과가 도입되었다"고 소개했다.
다양한 외국 영상물에 익숙해진 젊은 층 '장마당 세대'를 고려해 로맨스 연출과 특수효과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 1960년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다 월북한 미국인 제임스 조지프 드레스녹이 북한에서 낳은 아들인 '홍철'이 미군 역할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작년 9월 26일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평양 대동문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관람했다.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3일 북한 영화 '72시간'의 주연 배우 리윤경과 최현을 인터뷰했다. 20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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