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록절 20년째' 한경록 "말발굽 소리 멈추지 않게 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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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파티로 시작해 홍대 대표 인디 축제로…올해 김종서·비비 등 출연

    "내게 청춘이란 곧 공연과 무대…부싯돌처럼 세상에 부딪혀야 빛이 나죠"

    인사말하는 크라잉넛 한경록
    인사말하는 크라잉넛 한경록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밴드 크라잉넛의 한경록이 2025년 10월 22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밴드 크라잉넛 30주년 기념 전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제게 청춘이란 곧 공연과 무대였습니다. 무대에 설 때마다 소개팅 자리에 나가거나 스키장 최상위 코스를 탈 때 같은 긴장감이 여전히 전해져 옵니다. 넘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음악에는 치유의 힘이 있거든요."

    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49)은 지난 2007년 2월 11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음악적 고향과도 같은 홍대의 어느 음식점에서 왁자지껄 생일 파티를 열었다.

    단순히 술과 음식이 오가는 생일 축하 잔치를 넘어 동료 뮤지션과 즉석에서 음악으로 합(合)을 맞추는 시간이 이어졌고, 록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풍경에 누군가가 '경록절'이란 이름을 붙였다.

    매년 설 연휴와 입춘을 즈음해 2월 열리는 인디 축제이자 '홍대 명절'인 경록절은 이렇게 시작됐고, 햇수로 20년째를 맞은 올해도 어김 없이 열린다.

    한경록은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신나게 놀다 보니 어느덧 경록절이 20년째가 됐다"며 "올해는 '붉은 말의 해'인데, 경록절을 통해 인디 음악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의 긍정적 에너지가 다이너마이트의 불꽃처럼 폭발했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그는 "경록절은 홍대에서 열리는 매해 첫 페스티벌 같은 느낌"이라며 "올해도 말발굽 소리가 멈추지 않게 달려보겠다"고 유려한 입담을 풀어냈다.

    2026 경록절 다이너마이트 with 29CM 스테이지
    2026 경록절 다이너마이트 with 29CM 스테이지

    [한경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행사는 '2026 경록절 다이너마이트 위드(with) 29CM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오는 19∼20일 서울 홍대 무신사 개러지에서 열린다. 첫째 날인 '경록절 기획 공연'은 유료 행사이고, 둘째 날인 '경록절 클래식'은 무료다. 둘째 날 공연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한경록이 속한 크라잉넛은 데뷔 30주년인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숨 가쁜 전시·공연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2026년 '붉은 말의 해'가 밝으면서 '말 달리자'가 히트곡인 크라잉넛은 1월 1일 0시 서울 보신각 타종 행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섭외 요청을 받았다.

    그는 숨 가쁜 일정에도 홍대 인디 음악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잇고, 신진 후배 뮤지션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경록절을 준비해왔다.

    그는 "체력이 달리고 지치긴 했지만, 기다려 주시는 팬들을 위해 텐션(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없었다"며 "협찬도 부탁하고, 스타 섭외도 하면서 을(乙)의 입장에서 기획자 역할도 경험할 수 있었다. 세상이란 많은 사람이 모여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는 것을 배웠고, 더욱 겸손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크라잉넛 한경록
    크라잉넛 한경록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경록의 넓은 인맥만큼 올해도 많은 뮤지션이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 크라잉넛은 물론 터치드, 심현희, 스킵잭, 차승우와 사촌들, 초록불꽃소년단 등이다. 록 음악 선배 김종서와 지난 2024년 '밤양갱'을 히트시킨 가수 비비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한경록은 집을 공개하고 비비 등을 만나 경록절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지난해 김종서 선배님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했는데, 크라잉넛 활동을 굉장히 좋게 봐주셨어요. 혹시
    라도 후배들과 교류할 자리가 있으면 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연락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셨죠. 비비는 작년 연말 크라잉넛 공연을 보고서 '록을 알게 됐다'고 했어요. 관객의 감사함을 잊지 말고 무대에 진심을 쏟자는 말을 나누다 이야기가 통했어요."

    한경록은 "흥겹고 좋은 마음이 모여 20년째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경록절은 경연이 아니어서 참여하는 아티스트를 나누는 벽도, 편 가르기도, 위·아래도, 장르도 없다. 오로지 '러브 앤드 피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 생일인 2월 11일은 입춘(立春·2월 4일)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난 뒤다. 새싹이 피는 시기라는 것"이라며 "경록절을 통해 추운 겨울을 이겨낸 이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겠다. 삶이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다독여주고 싶다"고 했다.

    피터팬 같은 한경록도 내년이면 50대가 된다. 그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숫자에 얽매이지도 않는다"며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운동하고, 오버하지 않되 위축되지 않는 삶을 나만의 보폭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 30여년간 '말 달리자'·'좋지 아니한가'·'룩셈부르크' 등 '화끈한' 크라잉넛 히트곡으로 청춘의 에너지를 뿜어낸 그에게, '요즘 청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한경록은 잠시 고민하더니 "청춘 시절에는 세상에 부딪혀 보라. 부싯돌은 부딪혀야 빛이 난다"며 "젊은 친구들이 부딪혀보면서 안 아프게 넘어지는 낙법도 배웠으면 좋겠다. 아직은 괜찮으니 저질러 봐라. 단, 너무 아프게는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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