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도 날린 록의 향연…펜타포트 록페스티벌 15만명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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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성기자

    잔나비·데이식스 등 출연…34도 폭염에도 무대 즐긴 관객들

    "더위까지 즐기며 음악에 미쳐가는 것"

    (인천=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해가 완전히 진 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밤, 공원을 가득 메운 이들이 잔나비의 히트곡에 맞춰 좌우로 손을 흔들며 하루를 추억으로 물들였다.

    노래 가사와 달리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뜨거운 여름밤을 보낸 이들의 마음에는 록 스피릿이 깃들어있었다.

    폭염도 못 멈추는 록의 열기
    폭염도 못 멈추는 록의 열기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폭염 경보가 발효된 4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4.8.4 [email protected]

    4일 펜타포트 마지막 날 공연이 열린 송도달빛축제공원은 이른 오후부터 페스티벌에 입장하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무대가 마주 보이는 잔디밭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마저 돗자리로 가득 차, 주변을 지나다니는 이들은 돗자리를 피해 까치발을 들고 걸음을 옮겼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오른 가운데 습기까지 더해지며 무대와 객석은 금세 푹푹 찌는 열기에 휩싸였다. 행사장 입구에서 구입한 얼음물은 입장 한 시간 반 만에 미지근한 물로 변해 무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폭염도 못 멈추는 록의 열기
    폭염도 못 멈추는 록의 열기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폭염 경보가 발효된 4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4.8.4 [email protected]

    이에 관객들은 민소매 옷을 입고 햇빛에 정면으로 맞서는가 하면, 더러는 토시와 그늘이 드리운 모자로 피부를 완전히 가린 채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음악에 몸을 내던졌다. 무대에서 물대포가 터지자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이들도 손을 하늘로 치켜들고 일제히 군중 속으로 뛰어 들어가기 바빴다.

    폭염도 못 멈추는 록의 열기
    폭염도 못 멈추는 록의 열기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폭염 경보가 발효된 4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4.8.4 [email protected]

    주 무대는 밴드 터치드, 글렌체크, 데이식스를 비롯해 일본 밴드 녹황색사회, 힙합 듀오 크리피 넛츠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책임졌다.

    일렉트로닉 밴드 글렌체크의 무대에서는 디제이 타이거 디스코가 이들의 대표곡 '식스티즈 카르딘'(60's Cardin)에 맞춰 막춤과 유사한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해질녘 무대에 오른 데이식스는 공연 리허설부터 떼창을 끌어내며 인기를 입증했다. 관객들은 히트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시작되자 한 소절도 놓칠 수 없다는 듯 가사를 따라부르기 바빴다.

    다른 무대에서는 40년 역사의 브라질 밴드 세풀투라가 목을 긁는 듯한 그로울링을 동반한 메탈 음악으로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올해 해체를 앞둔 이들은 고별투어에서 밴드의 역사가 담긴 음악을 잇달아 연주하며 관객을 들끓게 했다.

    한여름 밤의 록 열기
    한여름 밤의 록 열기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4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밴드 데이식스(DAY6) 공연에 열광하고 있다. 2024.8.4 [email protected]

    어느덧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려 무대에 오른 잔나비는 "반갑습니다"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노래를 연달아 선보이며 무대에 몰입했다.

    2014년 펜타포트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으로 처음 축제에 오른 잔나비는 10년 만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가 되어 돌아왔다는 사실에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보컬 최정훈은 고개를 흔들며 호응을 유도하는가 하면, 무대 좌우를 뛰어다니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공연 시작 10분도 되지 않아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였다.

    잔나비는 '전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 그룹 히트곡을 줄줄이 선보이며 추억을 선사했다.

    주최 측은 온열 질환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 냉방 버스를 설치하고, 살수차를 동원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냉방기기가 비치된 천막은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고, 시원하게 열을 내려줄 국수 가게에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친구 3명과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김권아(26) 씨는 "2일권을 끊어 어제부터 행사를 즐기고 있다. 무더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지만, 살이 타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며 입고 있던 토시를 걷어 거뭇해진 피부를 보여줬다.

    김씨 일행은 "펜타포트에 오지 않으면 여름을 제대로 보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음악과 함께 더위마저 즐기고, 예쁜 노을을 감상하며 미쳐가는 것이 펜타포트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폭염 경보 속 펜타포트 록 즐기는 관객들
    폭염 경보 속 펜타포트 록 즐기는 관객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폭염 경보가 발효된 4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4.8.4 [email protected]

    주최 측은 올해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지난 2일부터 3일간 15만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총 58개 팀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2일에는 새소년, QWER 등이 출연했으며 헤드라이너로는 미국 록밴드 턴스타일이 무대에 섰다.

    3일에는 이승윤, 실리카겔을 비롯해 그래미상 12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기타리스트 잭 화이트가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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