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오카 아이 "한국 길거리 공연서 큰 열정과 에너지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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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日 싱어송라이터…9월 첫 단독 내한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한국 팬이 주시는 사랑은 제 꿈을 실현하는 발자국 같아요. 음악으로 국경을 넘어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 싱어송라이터 도미오카 아이(22)는 지난해 11월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가 서울을 찾은 목적은 무료 길거리 공연.
앞서 발표한 '굿바이바이'(グッバイバイ)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이름이 그리 알려지지 않은 그였기에 일종의 모험과도 같은 시도였다.
하지만 도미오카 아이는 올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한국 길거리 공연에서 열정적인 반응을 끌어냈고, 이 경험은 다음 달 단독 내한 콘서트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도미오카 아이는 6일 서울 마포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팬으로부터 매우 큰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사랑을 전달하려는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 노래 가사가 대부분 일본어에 J팝 느낌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반응이 있어서 저도 놀랐다"며 "4살부터 15살 때까지 호주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기에 일본을 넘어서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과 목표가 있다"고 했다.
도미오카 아이는 2021년 일본 유명 가수 유우리(YURRI)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넥스트 브레이크 싱어 발굴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그가 작년 9월 발표한 '굿바이바이'는 NCT 위시의 시온이 추천하고 엔하이픈의 선우가 공연에서 커버하는 등 K팝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도미오카 아이는 "한국 분들이 제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2000년대 J팝이 왕성하던 때의 느낌을 떠오르게 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럽고, 개성 있으면서도 듣기에 모나지 않았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직접 하는 그의 음악은 미디엄 발라드와 밴드 음악을 변화무쌍하게 넘나든다.
한국 길거리 공연에서 만난 한 군인 팬은 휴가를 내 귀중한 하루를 그를 보기 위해 사용했단다.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에 선물로 타올 굿즈를 선물로 줬는데, 이를 SNS로 인증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도미오카 아이는 "한국어 공부도 하고 있지만 유창하지는 않기에 길거리 공연을 할 때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서 MC를 봤는데, 한국 팬들이 오히려 제게 가까이 다가와 주시는 느낌이 들어 기뻤다"며 "저라는 사람을 만나러 주셨다는 생각에 기뻤고, 이에 보답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공부를 하다 보니 받침소리가 가장 어렵다"며 "'사랑해요'라는 가사를 연습하는데 '사람'과 '사랑'의 받침 소리 차이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도 한국어를 공부하고 나서 서울 길거리의 간판은 읽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도미오카 아이는 다음 달 21∼22일 서울 무신사 개러지에서 첫 단독 내한 콘서트를 연다. 첫째 날 공연은 벌써 매진됐다. 그는 오는 11월 한국 음악 축제 무대에 오르는 등 꾸준히 한국 음악 시장을 노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는 정말로 라이브를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팬들과의 소통도 즐기고 있지요. 라이브를 할 때마다 제가 포상을 받는 느낌이에요.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여러 국가를 돌며 라이브를 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