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타 겸업 본격 재시작…1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출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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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이후 663일 만에 투수로 빅리그 실전 등판
오타니 "타자만 했던 작년이 비정상…투타 병행이 정상"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9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사사키 로키 등 다저스 투수들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뒤 이동하고 있다. 2025.2.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드디어 '두 번째 칼'을 꺼낸다.
다저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끝난 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선발 투수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가는 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이다.
오타니는 그 경기에서 2회 투구 도중 팔에 이상을 느끼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타자에만 전념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왼쪽 어깨를 수술했다.
오타니의 부상 이력으로 올해 하반기에야 그를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던 다저스 구단도 빠른 회복세에 복귀 일정을 전면 재검토했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훈련인 라이브 투구에서는 공 44개를 던져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마운드 복귀가 임박했다는 걸 보여줬다.
'투수'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시즌 통산 86경기에 선발 등판,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이다.
2022년에는 한 시즌 가장 많은 166이닝을 던져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사이영상 투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마지막으로 한 2023년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으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투수로는 완봉 한차례 포함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찍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서 현지 취재진에게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임박했다고 암시했다.
이제까지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왔던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점점 의욕적이다. 오타니 말에 따르면, 라이브 투구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차라리 실제 경기를 뛰는 게 낫다고 한다. '총알'을 실전에서 쓰는 게 좋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지금 우리 팀 상황은, 오타니가 경기 초반 1∼2이닝만 맡아줘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라이브 투구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경기에 뛸 준비가 끝났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수술 이후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게 무리일 수도 있다는 우려에는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게 제게는 정상적인 루틴이다. 타자만 했던 작년이 비정상이고, 이제 그 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