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재미교포 오드리 박, 신인 드래프트 참가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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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국적 또는 특별귀화 추진했지만 9월 초까지 사실상 불가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재미교포 2세 여자배구 선수 오드리 박(23·한국 이름 박혜린)이 한국 V리그 무대 입성을 타진 중이지만,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시즌에는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배구부 주전 세터 출신의 오드리 박은 그동안 한국 V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 국적 취득을 여러모로 노력해왔다.
한국 국적자여야만 오는 9월 초 예정된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드리 박은 부모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이민을 간 재미교포 2세로 현재는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세터로서 토스가 안정적이고 수비 능력을 갖춘 데다 키 180cm의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에도 강점을 보인다.
오드리 박은 대학 졸업 후 진로를 한국 여자 프로배구 구단 입단을 위해 준비해왔다.
그러나 한국 국적 취득이 쉽지 않다.
일반 귀화를 선택할 경우 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므로 '이중 국적'을 적극적으로 알아봤다.
법무부에 제출할 서류 등을 준비했던 그는 그러나 이중 국적 취득이 예상보다 쉽지 않음을 확인했다.
오드리 박의 V리그 입성을 돕는 관계자는 26일 "여러 경로로 이중국적 취득을 알아봤지만,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처음 추진했던 것에서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우수 스포츠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귀화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한배구협회 추천을 거쳐 법무부 국적심의원회 면접까지 통과해야 하는 데 시간상으로 9월 초까지 마무리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오드리 박에 대한 정보는 경기 영상 말고는 없기 때문에 배구협회로부터 추천받기 어려운 데다 법무부 심의도 많은 시간이 걸려 최소 3개월 안에 끝내는 걸 장담할 수 없다"면서 "내년에라도 도전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드리 박은 한국배구연맹이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대비하기로 위해 새로운 인재 발굴에 나서면서 작년 11월 여자국가대표팀 사령탑인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의 소개로 한국에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월에는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V리그 여자부 세 경기를 관전한 후 한국행 열망이 더 커졌지만, 올해 한국 국적 취득이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