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VNL 못 나가는 한국 여자배구, 진주 국제대회 이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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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끝나고 컵대회·V리그 준비…내년엔 아시안게임 등 출전
(진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선수권에 참가하는 5개 팀을 초청한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가 13일까지 이틀째 경기를 마쳤다.
대회 사흘째인 14일에는 하루 휴식일을 갖는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일본·프랑스·스웨덴·체코가 각각 1승1패,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2연패에 빠져 최하위로 밀려 있다.
올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해 1승11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최하위로 잔류에 실패했던 우리나라로선 예상됐던 성적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5개국은 1.5진급을 파견한 일본을 빼고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설 주전급을 출전시켜 실전 경기력을 점검 중이다.
특히 스웨덴의 세계 최고 아포짓 스파이커 이사벨 하크는 첫날 체코전에선 41점을 폭발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또 세계 5위 일본과 13위 체코, 15위 프랑스는 세계 39위 우리나라에 VNL 때 패배를 안겼던 팀들이다.
우리나라는 첫날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1-3으로 졌고, 이틀째 프랑스와 대결에선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지난 달 13일 VNL 3주 차 경기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던 때와 달리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첫날 아르헨티나전에서 1득점 부진에 그쳤던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15점을 뽑으며 공격력이 살아난 게 위안거리다.
여자 대표팀은 휴식일인 14일에도 웨이트트레이닝에 이어 오후 훈련으로 15일 스웨덴과 3차전을 준비한다.
이어 광복절 다음 날인 16일에는 역대 150번째 한일전에 나서고, 대회 최종일인 17일에는 체코와 맞붙는다.
여자 대표팀은 코리아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해산하고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음 달 21일부터 28일까지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에 출전해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시즌 V리그 전초전을 치른다.
코리아인비테이셔널이 올해 여자대표팀이 치르는 마지막 국제대회다.
그럼 VNL에 참가하지 못하는 내년에는 어떨까?
대한배구협회는 이번 대회가 끝난 후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부임 후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랄레스 감독과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모랄레스 감독은 당초 '2+1년' 계약을 해 올해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중간평가를 하는 것이다.
여자 대표팀은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동아시아선수권 등 주로 아시아권 무대에서 성적을 쌓으며 VNL 재진입과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한 시도를 한다.
박미희 여자경기력향상위원장은 "여자대표팀이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데, VNL에서 강등되기는 했어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면서 "주장 강소휘 선수도 후배들이 뛸 수 없는 현실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했는데, 내년에는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구협회도 내년에는 코리아인비테이셔널을 남자부 초청 경기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VNL에 참가하는 남녀부 두 팀씩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21세 이하(U-21) 세계여자선수권을 참관하고 귀국한 박미희 위원장은 "(16강에 오른) 21세 이하 선수들이 브라질 등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을 통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면서 "여자 대표팀도 어려운 시기이지만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