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 스페인 축구선수, 탈모치료제 복용했다 10개월 출전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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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암을 이겨내고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는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틱 클루브 빌바오의 수비수 예라이 알바레스(30)가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탈모치료제를 복용했다가 10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빌바오 구단은 8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알바레스에게 10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알렸다.
알바레스는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치른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0-3 패) 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6월 2일부터 임시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알바레스는 암 투병 후 탈모 치료를 위해 약을 먹는 과정에서 실수로 금지약물 성분을 섭취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빌바오 구단에 따르면 UEFA도 알바레스에게 금지약물을 복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UEFA는 선수는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고, 약물을 복용하기 전에 해당 약물이 허용된 것이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빌바오 구단은 "알바레스가 자발적으로 임시 징계 처분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해당 제재는 6월 2일로 소급 적용돼 그는 2026년 4월 2일부터 다시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정에 따라 (징계 해제) 2개월 전인 내년 2월 2부터 팀 훈련에 다시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1995년생인 알바레스는 빌바오 유소년팀을 거쳐 2016년부터 빌바오에서만 뛰면서 공식전 257경기에 출전한 중앙 수비수다. 스페인 21세 이하 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알바레스는 1군 데뷔 직후인 2016년 12월 고환암 진단을 받은 뒤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 복귀했으나 암이 재발해 다시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항암 치료 끝에 2018년 2월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암 투병 당시 빌바오 동료 선수들이 알바레스를 응원하기 위해 단체로 삭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