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 구속↑·볼넷↓' 급성장한 SSG 이로운, 홀드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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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교체 투입된 SSG 이로운이 역투하고 있다. 2025.6.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 3년 차' 이로운(21·SSG 랜더스)이 변화구를 무기로 홀드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3년과 2024년 평균자책점 5점대로 고전하던 이로운은 올해 8일 현재 평균자책점 2.14로 호투하며 프로야구 SSG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이로운의 도약대는 변화구였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이로운은 프로에 입단한 뒤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에는 56이닝 동안 볼넷을 43개(9이닝당 볼넷 6.19개)나 허용했다.
이로운은 "작년에는 풀카운트가 되면 이미 볼넷을 걱정했고, 위축됐다"고 털어놨다.
올해 이로운은 67⅓이닝을 던지며 볼넷은 24개만 내줬다. 9이닝당 볼넷이 3.21개로 뚝 떨어졌다.
이로운은 "변화구 제구가 좋아진 게 변화의 요인"이라며 "올해에는 풀카운트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상대한다. 결과가 좋다 보니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SSG 관계자는 "이로운은 비시즌 동안 직구를 던진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변화구 제구력을 높이기 위해 변화구 구사에 매진했다"며 "김광현의 조언을 받아 슬라이더 구속을 높이고, 변화 각을 줄이는 변화를 줬다. 상대적으로 구속이 빠른 변화구를 장착하면서 커브, 체인지업 활용 폭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이로운의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지난해 시속 132㎞에서 올해 137㎞로 올랐다.
이로운은 "비시즌에 노력한 게 성과로 이어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이로운은 첫해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1승 3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95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5승 5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호투 중이다.
이로운이 성장한 덕에 SSG는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10개 구단 최강 필승조를 구축했다.
이로운 자신도 30홀드를 올린 김진성(LG 트윈스), 29홀드의 노경은에 이어 이 부문 3위를 달리며, 개인 타이틀 경쟁을 펼치는 짜릿함도 느꼈다.
SSG는 불펜의 힘으로, 3위를 달린다. 3위 수성을 위한 열쇠도 불펜진이 쥐고 있다.
이로운은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불펜에서 더 많은 이닝을 막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