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표팀, 결전지 입성…유럽 강호 프랑스와 첫 대결은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 조회
- 목록
본문
C조서 프랑스·아르헨·핀란드와 두 장의 16강 진출권 놓고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1년 만에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한국 남자 대표팀이 드디어 결전을 치른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FIVB 세계랭킹 4위 프랑스는 세계 25위인 우리나라에는 버거운 상대다.
프랑스는 작년 자국에서 개최된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1위 폴란드를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선 예선에서 8승4패를 기록, 브라질(11승1패), 이탈리아(10승2패)에 이어 3위로 8강에 올랐다.
예선에선 폴란드와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덜미를 잡혔으나, 세계 2위 이탈리아를 3-1로 꺾는 등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본선 토너먼트 첫 경기였던 슬로베니아(세계 7위)와 8강에서 1-3으로 일격을 당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프랑스는 역대 18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만, 2002년 아르헨티나 대회 때 동메달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일 정도로 세계선수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탈리아 스타 선수 출신의 안드레아 지아니 감독이 지휘하며 아포짓 스파이커 테오 포레와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트레버 클레베노, 야신 루아티가 공격을 이끈다.
이에 맞서는 우리나라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밀려있을 만큼 국제 경쟁력에서 많이 뒤처진다.
아시아권 국가 중 세계랭킹은 일본(5위)과 이란(13위), 카타르(20위)에 밀리고, 중국(26위)에 겨우 앞선 상황이다.
지난 6월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선 일본, 이란 등이 불참했음에도 준결승에서 바레인에 2-3으로 패한 뒤 3-4위 결정전에서도 카타르에 0-3으로 완패해 4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베테랑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가 경기를 조율하는 가운데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국군체육부)이 좌우 쌍포로 나선다.
프랑스에 높이와 파워 모두 밀리지만, 패기와 조직력으로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에 임한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지난 6일 필리핀 타가이타가이로 이동해 전지훈련으로 현지 적응과 함께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세계선수권 출전국인 튀니지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고, 콜롬비아와 평가전이 무산되면서 필리핀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전날 결전지인 마닐라에 입성한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 훈련을 한 뒤 14일 프랑스에 맞선다.
우리나라는 프랑스에 이어 16일 아르헨티나(세계 9위), 18일 핀란드(세계 18위)와 차례로 맞붙어 두 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다툰다.
1978년 대회 때 4위가 최고 성적으로, 역대 11번째로 세계선수권 무대에 다시 선 우리나라가 강호들과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