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탈삼진왕·MVP 장담 못 한다…앤더슨 3개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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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4관왕 도전 폰세, 50홈런·150타점 노리는 디아즈…MVP 경쟁 점입가경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5 프로야구 탈삼진 부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탈삼진 숫자를 늘리면서 독주하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앤더슨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올 시즌 탈삼진 233개를 기록한 앤더슨은 폰세(236개)에게 3개 차까지 따라붙었다.
두 선수의 탈삼진왕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올 시즌 10경기, SSG는 13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두 선수는 나란히 3경기씩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폰세와 앤더슨은 이미 KBO리그 역사에 한 줄을 장식했다.
두 선수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올 시즌 탈삼진 타이틀을 가져가는 선수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1위로 KBO리그 역사에 남는다.
탈삼진왕 경쟁은 2025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트로피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폰세는 올 시즌 27경기 17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가 앤더슨의 추격을 뿌리치고 탈삼진 부문을 비롯한 4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면, KBO리그 최초 외국인 투수 4관왕 등극과 함께 MVP 트로피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탈삼진 타이틀을 놓쳐 3관왕에 머문다면 김이 빠진다.
폰세는 다승 부문에서도 같은 팀 라이언 와이스(16승 4패)와 박빙 대결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의 경기.
6회말 3점 홈런을 친 삼성 디아즈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9.16 [삼성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강력한 MVP 경쟁자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폰세 못지않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00(13위), 47홈런(1위), 139타점(1위), 85득점(7위), 출루율 0.365(20위), 장타율 0.623(1위)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 3개 부문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더불어 디아즈는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그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48개), 최다 타점(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140타점)에 홈런 1개, 타점 1점 차로 다가섰다.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2015년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146타점) 기록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
디아즈가 상징적인 의미인 50홈런 고지를 밟고, 역대 최초 150타점마저 넘어선다면 폰세에게 쏠렸던 MVP 표심은 양 갈래로 갈릴 수 있다.
치열한 팀 순위 싸움과 더불어 폰세와 디아즈의 MVP 경쟁도 날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