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 "배찬승·이호성,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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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동점 무사 3루서 역전 내주지 않은 젊은 불펜 듀오 극찬
"한화는 선발 강한 팀…무너뜨리기 위해 분석할 것"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박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쥔 뒤 "위기 때 등판한 젊은 불펜 (배)찬승이와 (이)호성이가 팀을 살리고 나도 살려줬다"며 함박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삼성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7회말까지 2-0으로 앞섰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뒀던 삼성은 이날 경기를 잡고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는 PO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8회초에 등판한 김태훈이 첫 타자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줬고, 구원 등판한 우완 이승현까지 흔들렸다.
대타 오태곤에게 중전 안타, 박성한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2-2 동점이 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무사 3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이때 삼성은 고졸 신인 투수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배찬승은 씩씩하게 상대 팀 중심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이후 최정에게 사구를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고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배턴을 이어받은 이호성도 호투했다. 2사 3루에서 고명준을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흐름을 완전히 내주지 않은 삼성은 8회말 공격에서 르윈 디아즈의 결승 투런 홈런과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다시 달아나며 5-2로 승리했다.
박진만 감독은 8회초 수비 상황에 관해 "김태훈이 하위 타선을 막고 배찬승이 상위 타선을 막는 구상을 했다"며 "그러나 김태훈이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고 마운드에서 삐끗해 종아리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우완 이승현을 내세웠는데 그 부분에서 (내) 실수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 감독은 "배찬승은 탈삼진 능력이 있는 투수라서 에레디아를 구위로 압박할 수 있다고 봤다"며 "역전을 막는 발판을 만들었다. 배찬승과 이호성이 팀을 살렸다"고 재차 말했다.
9회엔 마무리 김재윤이 SSG 타선을 틀어막고 이번 시리즈에서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은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하게 마무리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PO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닝 이터' 후라도의 호투에 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를 비롯해 선발 투수들이 계속 긴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어서 불펜 운영이 수월하다"며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서 PO 진출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8회 결승 홈런을 친 디아즈에 관해선 "디아즈는 홈런왕답게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았는데, 앞으로 계속 많은 장타를 때려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다음 상대는 정규시즌 2위 한화다.
박진만 감독은 "한화는 선발이 탄탄한 팀"이라며 "투수들을 무너뜨려야 이길 수 있다. PO 1차전 전까지 고민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PO 1차전 선발 투수를 묻는 말엔 "원태인과 후라도는 (일정상) 어렵고 최원태와 헤르손 가라비토 중에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