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출신 유해란, 고향서 LPGA 시즌 2승 도전 "내게 친숙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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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휴식하며 재충전…"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코스 분석까지 꼼꼼히…바람과 금잔디 공략 '이상 무'

유해란이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 유해란은 지난달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NW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을 마친 뒤 귀국해 약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했다.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785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유해란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는 해남군 인근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났고, 중고교 생활을 광주에서 했다. 해남 인근엔 많은 친척이 거주한다.
그동안 쉼 없이 투어 일정을 소화했던 유해란은 고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며 에너지를 비축했다.
유해란은 15일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라도는 내게 친숙한 곳"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최근 휴식을 취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모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향 친지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으셨고 바쁘게 지내시기도 했다"면서 웃었다.
유해란은 지난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등 올 시즌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2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을 기록한다.
유해란은 "사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며 "차분하게 평정심을 잃지 않고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해란이 15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그는 코스 분석도 열심히 했다.
유해란은 "대회 기간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는데, 난 샷의 탄도가 높아서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라면서도 "하지만 골프는 환경과 코스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스포츠다. 이번 대회 코스 상태가 좋아서 나만 잘 집중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회가 열리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올봄 페어웨이 잔디를 밀도가 높은 금잔디로 교체했다.
유해란은 "(금잔디는) 플라이어(flier·공이 잔디 사이에 끼어 스핀이 조금 걸리는 현상)가 많이 날 수 있는데, 클럽 헤드를 열어 스핀을 거는 방식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러프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걱정할 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로, 16일 1라운드가 펼쳐진다.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시즌 유일한 다승자인 티띠꾼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