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FA 유격수 가뭄…송성문 "맡겨주면 열심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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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팀에서 원하는 대로 열심히 노력해온 선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이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9)은 미국에서 주포지션인 3루수 외에도 유격수로도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송성문은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난 항상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선수"라며 "만약 (MLB팀이) 유격수를 맡겨주시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성문이 '유격수 수비'를 말한 건 올겨울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특별한 상황 때문이다.
이번 MLB FA 시장엔 특급 유격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던 FA 유격수 보 비솃은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성문과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2026시즌 연봉 1천600만달러(232억원) 옵션 대신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해 FA 자격을 다시 취득한 배경이다.
송성문은 유격수를 비롯해 전천후 내야수가 절실한 MLB 팀에 매력적인 대체 카드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송성문은 마음속으로 정해둔 몸값 기준선에 따라 MLB 진출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MLB 팀들의 제안 수준은 미국 진출 여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진출을 노리는 만큼 어느 정도 대우가 따라야 이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 구단도 내가 MLB 팀에서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만큼의 대우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미국 진출을 허락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송성문이 MLB에서 중용될 자원이라고 조명한다.
디애슬레틱은 최근 "송성문은 다재다능한 내야수로 최근 2시즌 동안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김하성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의 내야수로 평가받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여러 포지션에서 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현지 매체 보도에 관한 국내 기사를 많이 접했다"며 "주변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표팀 활동과 미국 진출을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