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사망 '창원NC파크' 사고 원인 규명 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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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위 최종보고서 공표·경찰 수사 종료 시점 미정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이준영 기자 = 올해 상반기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 1명이 숨진 사고의 원인 파악, 책임 소재 규명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경남경찰청은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 조사, 수사 모두 마무리 시점을 특정하기 힘들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월 29일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홈구장 '창원NC파크' 3루 쪽 매점 근처에서 외벽에 붙어 있던 60㎏짜리 외장마감재(이하 루버)가 떨어졌다.
낙하한 루버에 야구팬 3명이 다쳤고 머리 부상 정도가 컸던 20대 1명은 사고 이틀 만에 숨졌다.
사고 후 중앙사고조사위원회·국토교통부 추천 인사·외부 전문가 등 11명이 참여한 사조위가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경찰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관계자에게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투트랙'으로 조사·수사를 진행했다.
2022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처벌법은 공중이용시설의 설계·설치·관리상 결함으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재해를 중대시민재해로 규정한다.
2023년 7월 충북 청주시에서 미호강 제방 붕괴로 14명이 숨진 오송지하차도 참사가 우리나라 1호 중대시민재해 사건이었다.
수사·조사 결과에 따라 NC파크 관중 사망 사고가 중대시민재해 사건이 될 수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사조위는 독립적으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낸다.
사조위 위원 2/3가 동의해야 최종 보고서가 결론으로 채택된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최종 보고서를 공표하는 것으로 사조위 활동은 끝난다.
창원시에 이어 사조위 운영을 뒷받침하는 경남도는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정도의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사조위가 독립적이고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 언제쯤 조사가 끝날지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수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법리 검토 등을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이진만 NC다이노스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김종해 창원시설공단 전 이사장, 이경균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등에 대한 조사도 끝냈다.
경찰 수사 쟁점은 루버가 왜 떨어졌고, 그 관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다.
경찰은 루버 시공업체를 비롯해 창원NC파크를 소유·관리·이용하는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다이노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루버가 시공 단계에서부터 잘못됐는지, 감리 과정에서 문제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경찰은 수사 대상이 많고 중대시민재해로 볼 수 있는지 신중한 법리 검토가 필요해 수사가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한 내용들을 토대로 혐의 입증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며 "수사 마무리 시점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