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최연소 출전 기록 쓴 SK 다니엘 "긴장돼서 실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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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희철 감독 "수비에서 힘·스텝은 만족…공격은 아직 맞춰가야"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SK의 신인 에디 다니엘이 동아시아 지역 클럽대항전인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과 함께 프로 선수로서 뜻깊은 첫발을 내디뎠다.
다니엘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우쓰노미야 브렉스(일본)와의 2025-2026 EASL 조별리그 A조 3차전 홈 경기에서 1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알빈 톨렌티노를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이로써 다니엘은 만 18세 8개월 14일로 EASL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아버지가 영국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다니엘은 지난 8월 KBL 연고선수 제도를 통해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SK에 입단한 유망주다.
KBL 정규리그에는 아직 데뷔하지 못한 가운데 EASL에서 1군 선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다니엘은 이날 20분 38초를 뛰며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다니엘이 힘을 보탠 SK는 일본의 B리그 우승팀 우쓰노미야를 84-78로 누르고 조 2위에 올라섰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다니엘은 "처음으로 경기를 뛰게 돼서 긴장도 많이 됐고 실수도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을 형들과 감독님께서 지적해주셔서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경기이다 보니까 좀 경직되고 팀 수비 등에서 조금씩 놓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 그런 부분을 잘 맞춰가면 좋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다니엘은 최근 KBL 2군 리그인 D리그에서 뛰며 정규리그 데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D리그에선 지난달 26일 안양 정관장전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총 3경기에 나서서 평균 7점 8.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다니엘은 "D리그에서는 미래를 위해 연마해야 하는 것들을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데 1군에서는 그런 것들을 자제하고,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빅맨 수비를 많이 했는데, 이날은 가드 수비를 맡았다. 확실히 (1군 선수들은) 파워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다니엘을 처음 기용해 본 SK의 전희철 감독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전 감독은 "다니엘과 어제 처음 같이 훈련했는데 아직 원하는 정도의 움직임은 아니다. 공격에서 맞춰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수비에서 보여준 파워와 따라가는 스텝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 전반적으로는 "우쓰노미야는 3점에 강점이 있는 팀인데, 상대의 3점을 잘 봉쇄한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 전체적으로 준비한 수비를 잘 해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