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헌, 샌디에이고 떠나 피츠버그와 입단 합의…송성문에겐 기회
작성자 정보
- 먹튀잡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5.12.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해 8월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루수, 지명타자, 우익수로 뛴 왼손 타자 라이언 오헌(32)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입단 합의했다.
4년 1천500만달러(약 222억원)에 계약해 내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좌타자 송성문(29)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올해 올스타에 뽑힌 자유계약선수(FA) 오헌과 2년 2천900만달러에 입단 합의했다"며 "피츠버그가 다년 계약을 한 건, 2016년 이반 노바(3년 2천600만달러) 이후 이날 오헌이 처음이다. 오헌은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계약한 FA 타자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시작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힌 오헌은 8월 1일에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OPS(출루율+장타율) 0.737, 4홈런, 20타점을 올렸다.
올해 성적은 144경기 타율 0.281, OPS 0.803, 17홈런, 63타점이다.
오헌은 샌디에이고에서 짧게 머무는 동안 1루수(212이닝)로 가장 자주 출전했다.
올해 샌디에이고 주전 1루수는 루이스 아라에스(993⅔이닝)였다. 아라에스는 2루수로 82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아라에스도 FA 자격을 얻었고, 샌디에이고와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내야진을 짠 샌디에이고는 현재 주전 1루수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마침 다재다능한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송성문은 올해에는 3루수와 2루수로 뛰었지만, 지난해에는 1루수로 148이닝 동안 뛴 적이 있다.
송성문이 공수에서 MLB에 연착륙하면, 크로넨워스가 1루로 이동하고 송성문이 2루에 서는 그림도 볼 수 있다.
A.J. 프렐러 단장은 24일 화상 인터뷰에서 "송성문은 선구안이 좋고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타자이자 3루와 2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좋은 수비수"라며 "도약을 노리는 우리 팀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말했다.
크레이그 스태먼 감독은 "송성문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가 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송성문이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23일 귀국 인터뷰, 24일 화상 인터뷰에서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여러 번 몸을 낮췄지만, 송성문이 '뛸 자리'가 곳곳에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