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과외' 받은 김주원 "바운드 처리부터 다시 집중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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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김주원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혜성이 형이 하는 걸 보고 저도 옆에서 '좋은 게 있겠지' 싶어 따라 했습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는 대부분의 유격수가 그렇겠지만, 김주원(NC 다이노스)에게도 우상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다.
김하성과 함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뛴다는 부푼 꿈은 김하성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물거품이 됐어도, 김주원에게는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라는 또 다른 스승이 있었다.
한국 야구대표팀 1차 훈련 캠프지인 사이판에서 구슬땀을 흘린 김주원은 김혜성에게 배운 것들을 가득 안고 지난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주원은 "날씨 좋은 곳에서 몸을 만드니 확실히 수월했다"며 "특히 이번 훈련은 혜성이 형과 함께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이판 훈련에서 김주원은 김혜성을 '밀착 마크'했다.
단순한 체력 훈련을 넘어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하는 선배의 일거수일투족과 기술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김주원은 "그동안 투 핸드(양손) 캐치 위주로 훈련해왔는데, 혜성이 형은 원 핸드 캐치(한손)로 쇼트 바운드를 잡는 연습을 많이 하더라"며 "옆에서 물어보고 따라 하면서 내야수의 기본인 쇼트 바운드 처리에 대해 다시 한번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미국 생활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했다.
김주원은 "한국과는 환경이 매우 다르니 미국 생활은 어떤지 물어봤다"며 "지금까지 배워온 방식과 비슷하면서도 더 세세한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혜성,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가까운 선배들의 미국 진출은 김주원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됐다.
김주원은 이달 초 구단 신년 인터뷰에서 "프로 입단 초에는 (MLB 진출이) 막연한 꿈이었는데, 신인 시절과 비교하면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며 "혜성이 형이나 성문이 형이 미국에 나가니 나도 자연스럽게 미국 무대 생각이 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진출 얘기가 장난에서 조금씩 현실로 바뀌어 가는 것이 내게는 힘을 내는 원동력"이라며 "매년 발전해서 미국 무대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승선과 주전 경쟁이라는 과제를 안고 귀국한 김주원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NC 팀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