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무서운 신인' 떴다…박여름, 첫 선발 출격서 18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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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인쿠시 대신 나서 영플레이어상 후보 이지윤 앞에서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여름(19)은 2025-2026시즌 V리그에 데뷔한 새내기 선수다.
박여름은 작년 9월 5일 열린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라운드 7순위로 정관장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 가끔 교체 멤버로만 투입됐다.
이선우와 박혜민, 곽선옥 등과 주전 경쟁을 뚫지 못했고, 작년 12월 중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대체 아시아 쿼터 선수로 인쿠시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4라운드까지 교체 선수로만 6경기(7세트)에 나서 8득점에 그쳤던 박여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마가 찢어진 외국인 주포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의 결장이 길어지면서 이선우가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로 옮겨가자 3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것.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인쿠시 대신 박여름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고, 박여름은 기대에 부응하며 소속팀 선수 중 이선우(19점)에 이어 다음으로 많은 18점을 수확했다.
교체 멤버로만 뛰던 신인 공격수가 첫 선발 출전에서 얻은 성적표로는 기대 이상이다.
그는 범실이 7개로 다소 많았지만,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며 정관장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그는 1세트 6득점, 2세트 5득점, 3세트 4득점, 4세트 3득점으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특히 수비에선 34차례 리시브 시도 중 20차례 정확하게 받아내는 등 리시브 효율 55.9%의 준수한 실력을 뽐냈고, 상대 공격수 공을 걷어내는 디그도 18개를 기록했다.
비록 소속팀이 세트 점수 1-3으로 졌지만, 박여름의 활약은 빛이 바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이지윤(한국도로공사)과 맞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공격을 책임져 고희진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박여름은 중앙여고 시절부터 21세 이하(U-21) 여자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주목받은 기대주다.
키 180㎝임에도 상대 블로커를 앞에 두고도 대담한 공격을 펼치는 건 물론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춘 게 강점이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현장 인터뷰에서 "박여름 선수가 연습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도 그렇지만 리시브 능력도 좋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키워야 할 선수"라면서 "앞으로 기회를 많이 줘야 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뷔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고희진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박여름이 기회를 살려 출전 시간을 늘려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