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운영 불만으로 자진 휴업' 호날두에 사우디 리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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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아무리 중요한 인물이라도 구단 넘어서는 결정 좌우 못 해"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운영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며 소속팀 경기 출전을 거부하고 있는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리그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알나스르에서 호날두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사우디 프로 리그가 호날두에게 '아무리 중요한 인물이라도 소속 구단을 넘어서는 결정을 좌우할 수는 없다'며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3일 열린 알리야드와의 사우디 리그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7일 열릴 알이티하드와의 홈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앞서 포르투갈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리그 주요 클럽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구단을 운영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고 출전을 거부했다고 한다.
특히 BBC는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불만을 품게 된 주된 이유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동료였던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 리그의 알이티하드에서 선두 알힐랄로 이적한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PIF가 알힐랄의 전력 강화에만 집중하는 등 차별적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항의의 뜻으로 호날두가 리그 경기 출전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힐랄은 이날 알오크두드 클럽과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치른 벤제마의 활약으로 6-0 대승을 거두고 선두를 질주했다.
알힐랄은 승점 50을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알나스르(승점 46)에 승점 4차로 앞서 있다.
2023년 1월부터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만 우승했을 뿐 사우디 리그에서는 아직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의 불만에 대해 사우디 리그 대변인은 "사우디 프로 리그는 '모든 클럽은 동일한 규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단순한 원칙을 바탕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클럽은 자체적으로 이사회, 임원진, 축구 운영진을 보유하고 있다. 선수 영입, 지출, 전략에 대한 결정은 각 구단이 지속 가능성과 경쟁 균형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재정적 체계 안에서 내린다"면서 "이는 리그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날두에 대해서는 "알나스르에 합류한 이후 팀에 전적으로 헌신해 왔으며, 클럽의 성장과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아무리 중요한 인물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클럽을 넘어서는 결정을 좌우할 수는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