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울렁증' 지운 삼성 최원태 "목표는 150이닝·10승·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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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악몽 털어낸 작년 가을… "벼랑 끝 심정이 날 깨웠다"
(온나손[일본 오키나와]=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가을야구 트라우마'를 완전히 지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른팔 선발 투수 최원태(29)가 새 시즌 더 높은 곳을 정조준한다.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한 삼성 전지훈련 캠프에서 만난 최원태는 "올해 우리 팀 전력이 우승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 내 역할을 다한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원태는 지난해 기분 좋은 반전 드라마 대본을 집필했다.
2024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18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대표적인 '가을 약골'이었던 그는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몸에 맞는 공 하나로 강판당해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SSG 랜더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역투했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승리이자 최다 이닝 소화다.
가을야구에서 감 잡은 최원태는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완전히 가을 울렁증을 극복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1사 때 삼성 선발 최원태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10.24 [email protected]
당시를 떠올린 최원태는 "스스로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힘이 나온 것 같다"며 모든 공을 포수 강민호에게 돌렸다.
그는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인데, 그때는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강)민호 형 사인에 고개 한 번 젓지 않고 미트만 보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조언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최원태를 한 단계 성장하도록 도왔다.
무리하게 구속을 끌어올리기보다 밸런스와 제구에 집중한다.
최원태는 "피칭할 때 민호 형이 '던지고 나서 왼발로 버틸 수 있을 만큼만 던지라'고 하셨다. 그렇게 힘을 조절해 던지니 제구도 훨씬 잘 잡힌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도 흠잡을 데 없다. 비시즌 동안 무거운 중량을 드는 근력 운동 대신 코어와 견갑골 강화 운동에 집중해 투구에 최적화된 몸을 만들었다.
삼성과 4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최원태는 마운드 위에서의 책임감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낀다.
그는 "원래 매년 10승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작년에는 이닝도 승수도 아쉬웠다"며 "감독님께서 요청하신 '150이닝 소화와 10승 이상'을 올해 꼭 달성하고 싶다. 작년에 부족했던 30%를 올해 반드시 채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선수단 전체가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똘똘 뭉쳐 있다. 다치지 않고 캠프를 잘 마무리해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