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8일 은퇴식…14번은 영구 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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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 프로배구 사상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레전드' 양효진(37·현대건설)의 은퇴식이 8일 열린다.
현대건설은 8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2025-2026시즌 V리그 홈경기 때 양효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은퇴식에선 헌정 영상 상영에 이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등번호 1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는 기념식을 진행한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영구 결번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뒤를 이어 양효진이 여섯 번째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은 2015-2016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챔프전으로 이끌었던 '쿠바 특급' 로버트랜디 시몬(등록명 시몬)의 등번호 13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이어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2017년 10월 18일 세터 김사니의 은퇴식을 치르면서 등번호 9번을 영구 결번으로 정했고, 세터로 활약한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의 등번호 5번도 영구 결번이 됐다.
지난 2024-2025시즌에는 김연경의 등번호 10번과 현대캐피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문성민의 등번호 15번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양효진은 여자 프로배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2007-2008시즌 V-리그 데뷔 이후 현재까지 19시즌 동안 현대건설의 유니폼만을 입고 활약한 구단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V리그의 대표적인 미들 블로커로서 압도적인 블로킹 능력과 속공, 꾸준한 득점력을 앞세워 팀의 수많은 승리와 우승을 견인했다.
17시즌 연속 올스타 선정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현재 역대 통산 득점(8천375점)과 블로킹(1천741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등 V리그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양효진은 국가대표로도 오랜 시간 활약했다.
여자 대표팀이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뤄내는 데 기여했고 아시안게임에선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양효진은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무릎을 비롯한 여러 부상이 은퇴 결심에 영향을 미쳤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다"면서 "내가 목표했던 걸 대부분 이뤘다는 생각이 컸고, 체력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결국 '버티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았다"며 가장 멋진 모습으로 팬들과 작별하고 싶었다고 은퇴 배경을 털어놨다.
'은퇴 투어'를 마다했던 그는 "은퇴 발표를 너무 일찍 하면 동료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았다"면서 "지금 시점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