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과 난투극' 누녜스, A매치 5경기 출전정지+벌금 2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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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탕쿠르는 '4경기 출장 정지+벌금 1만6천달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이 끝나고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 다툼'을 펼친 우루과이 대표팀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중징계를 받았다.
남미축구연맹은 29일(한국시간) 누녜스를 비롯해 로드리고 벤탕쿠르(토트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에 대한 징계를 확정해 발표했다.
누녜스를 비롯한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달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0-1로 패한 뒤 관중석에서 콜롬비아 팬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이 경기 내내 격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각 팀에서 퇴장자가 발생했고, 파울은 총 24개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됐다.
경기가 끝나자 누녜스는 콜롬비아 팬들이 앉아있는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가 난투극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벤탕쿠르는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우루과이 매체에 따르면 누녜스를 비롯한 우루과이 선수들이 격하게 반응한 것은 콜롬비아 팬들이 관중석에 있던 자국 선수들 가족을 위협해서다.
남미축구연맹은 진상 조사에 나섰고, 결국 폭력을 행사한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누녜스가 A매치 5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2만달러(약 2천670만원)의 징계를 받으며 9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 한동안 나설 수 없게 됐다.
벤탕쿠르는 A매치 4경기 결장과 벌금 1만6천달러(약 2천140만원)의 징계를 받은 가운데 히메네스, 올리베라, 아라우호에게는 A매치 3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 1만2천달러(약 1천600만원) 처분이 내려졌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승점 13(4승 1무 1패)을 기록, 아르헨티나(승점 15)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우루과이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게 돼 본선 티켓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밖에 가담 범위가 적은 6명의 우루과이 선수는 5천달러(약 670만원)의 벌금 징계만 받았고, 우루과이 축구협회에도 2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다만 이번 징계는 A매치에 국한되는 만큼 소속팀 경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이번 징계에 대해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행위였다"라며 "여러분들의 어머니와 아이가 공격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