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김백준, 신인 돌풍 예고…군산CC오픈 첫날 9언더파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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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훈기자
    김백준의 티샷.
    김백준의 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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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 김백준이 군산CC 오픈 첫날 맹타를 휘둘러 돌풍을 예고했다.

    김백준은 11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때렸다.

    올해부터 KPGA 투어에서 뛰는 김백준의 개인 18홀 최소타이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에는 11언더파 61타를 쳐본 적이 있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때 기록한 7언더파 64타가 개인 최소타였다.

    작년에 이창기(뉴질랜드)가 세웠던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인 11언더파 61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버디 10개가 말해주듯 김백준은 이날 신들린 샷과 퍼트를 뽐냈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백준은 10∼12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로 포문을 연 뒤 15, 16번 홀 2개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 홀부터 2번 홀까지 또 한 번 3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3번 홀(파4) 3m 파퍼트를 놓쳐 잃은 타수를 4번 홀(파4) 이글이 뢸 뻔한 버디로 만회했다.

    김백준은 7번 홀(파4)에서 날카로운 두 번째 샷으로 만든 1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국가대표 시절이던 2019년 전국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떴던 김백준은 2021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KPGA 투어 특급 대회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기대주였다.

    작년 2부 투어에서는 두 번이나 우승을 맛봤던 김백준은 올해 10개 대회에서 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SK텔레콤오픈 공동 3위, KPGA 선수권대회 공동 5위 등 신인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주관 대회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JGTO 소속 오기소 타카시(일본)에 이어 2위에 올라가 있다.

    김백준은 "티에서 그린까지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 특히 버디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아이언 샷은 KPGA 투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는 김백준은 "쇼트게임이나 퍼트는 약점이라고 생각해 동계훈련 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서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자기 경기력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늘은 워낙 잘 쳤다. 내일부터는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어른스럽게 내다본 김백준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남은 사흘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K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한 또래 친구 장유빈, 조우영, 김민규 등과 친하게 지낸다는 김백준은 "잘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기분도 좋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효과도 있다. 서두르지 않겠지만 하루빨리 우승해서 친구들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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