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골통증' 두산 양의지 "준PO부터 정상출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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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으로도 통증이 잘 잡히지 않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부상에서 회복 중인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 양의지(37)는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정상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t wiz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현재 스윙할 때 통증이 있다"며 "일단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정상 출전이 어렵다. 준PO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정규시즌 막판 쇄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달 21일에 열린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경기를 끝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양의지는 "통증을 느낀 뒤 휴식과 주사 치료로 버텼는데, 지금은 효과가 없다"며 "약으로도 통증이 잘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수비는 가능한데 타격이 문제"라며 "일단 타격감을 잃지 않도록 (가볍게)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도 며칠만 버티면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LG 트윈스와 준PO 때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는데, 그때는 수비와 타격을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베테랑 양의지는 많은 가을야구 경험을 갖고 있다.
프로 통산 WC 2경기, 준PO 15경기, 플레이오프(PO) 13경기에 출전했고, 한국시리즈(KS)는 무려 32경기에 나섰다.
양의지는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하는 마무리 투수 김택연, 자신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쓸 김기연에게 당부한 내용이 있나'라는 질문에 "요즘 젊은 선수들은 큰 경기를 즐기는 것 같다"며 "김택연은 (미국프로야구 서울시리즈에서) 빅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과감하게 공을 던질 만큼 배짱 있는 투구를 했던 선수라 (부담감을) 잘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기연에겐 일부러 조언을 안 했다"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양의지의 뜻대로 두산이 준PO에 진출하기 위해선 kt와 WC 1, 2차전 중 한 경기를 잡아야 한다.
kt는 WC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준PO 티켓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