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캔자스시티,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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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는 서부 챔프 휴스턴,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 1위 볼티모어 완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언더독'(약팀)으로 평가받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강팀을 차례로 제압하고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진출했다.
아메리칸리그(AL) 6번 시드로 10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 선 디트로이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 2차전에서 리그 서부지구 챔프이자 3번 시드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2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휴스턴을 무너뜨린 디트로이트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인 2번 시드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격돌한다.
거함 휴스턴을 침몰시킨 디트로이트의 사령탑은 휴스턴에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긴 A.J. 힌치 감독이다.
힌치 감독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돼 2019년 시즌 후 구단에서 해임되고 나서 MLB 사무국의 1년 무보수 자격 징계를 거쳐 2021년 디트로이트 지휘봉을 잡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디트로이트는 1-2로 뒤진 8회초 1사 후 연속 안타로 엮은 1, 3루에서 휴스턴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폭투로 2-2 동점을 이뤘다.
볼넷 2개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쿠바 출신 대타 안디 이바녜스가 휴스턴 좌완 구원 조시 헤이더를 싹쓸이 2루타로 두들겨 5-2로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던 휴스턴은 디트로이트의 예상을 깬 일격에 힘없이 무너져 가을 야구 첫판에서 짐을 쌌다.
AL 5번 시드 캔자스시티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4번 시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WC 2차전에서 2-1로 이겨 2승 무패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015년 월드시리즈에서 축배를 든 이래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캔자스시티는 예상을 깨고 두 경기에서 18이닝 동안 볼티모어를 단 1득점으로 묶은 막강한 방패를 앞세워 가을 야구 첫 관문을 기분 좋게 통과했다.
1차전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캔자스시티의 1-0 승리에 앞장선 간판 타자 보비 위트 주니어는 이날도 1-1로 맞선 6회 2사 1, 3루에서 2루수 내야 안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디트로이트는 2번 시드의 클리블랜드와, 캔자스시티는 1번 시드의 뉴욕 양키스와 6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서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