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NLDS 과열 조짐에…샌디에이고 "소동 일으키는 팬,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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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서 샌디에이고 프로파르와 다저스 팬, 설전에 이은 오물 투척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맞붙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가 과열 조짐을 보인다.
그라운드를 넘어 관중석까지 뜨거워지자 샌디에이고 구단은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이 NLDS 3차전을 앞두고 시즌 티켓을 소지한 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관중석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퇴장 조처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라운드로 이물질을 투척하거나, 누군가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는 관중을 바로 퇴장 조처할 것"이라며 "펫코 파크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2차전 7회말이 시작하기 전 경기가 12분 동안 중단됐다.
다저스 팬들이 그라운드에 오물을 투척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부터 그라운드와 관중석이 들끓었다.
1회말에는 무키 베츠의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타구를 샌디에이고 좌익수 유릭슨 프로파르가 다저스 관중 사이에서 잡아냈다.
프로파르는 다저스 관중석을 향해 몸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상대 팬을 자극했다.
7회말 다저스 공격을 앞두고, 프로파르는 다저스 관중과 언쟁을 벌였다. 일부 다저스 팬은 공과 물병을 그라운드로 던지며 프로파르를 위협했다.
다저스타디움 장내 아나운서가 관중들에게 자제를 요청하고, 보안 요원들이 왼쪽 외야 펜스에 대거 배치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샌디에이고는 9일과 10일 홈 펫코 파크에서 다저스와 NLDS 3, 4차전을 벌인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홈팬들이 다저스 선수단에 위협적인 행위를 할 것을 우려해 3차전 시작 전에 '경고문'을 보냈다.
하지만, 선수단 사이의 앙금은 남았다.
NLDS 2차전에서 공수 교대 때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다저스 더그아웃 앞 그물로 공을 던졌다.
이를 두고 데이비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불안한 장면이었고 무례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차도가 일부러 자신을 향해 공을 던졌다고 의심하는 뉘앙스였다.
이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내가 몸담은 팀에서 의도적으로 그런 일을 벌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마차도도 "나는 원래 공수 교대 때 더그아웃 그물을 향해 공을 던진다. 그런 방식으로 상대를 위협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