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잤어요"…샷 난조 장유빈, 그래도 부산오픈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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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서 5타 줄인 장희민과 공동 선두…조우영은 2타 뒤진 공동 4위
(기장=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장유빈이 샷 난조 속에서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 둘째 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다.
장유빈은 11일 부산시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쏟아냈다.
2타를 줄인 장유빈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쳐 하루 동안 5타를 줄인 장희민과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던 장유빈은 샷이 크게 흔들려 고전했다.
1∼4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유빈 5번 홀(파5)에서 그린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깊은 러프로 들어갔고, 세 번째 샷도 나무를 맞고 멀리 가지 못했다.
네 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장유빈은 파5인 9번 홀에서도 한 타를 잃고 말았다.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던 장유빈에게 15번 홀(파5)에서 티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369야드를 굴러가는 행운이 따랐다.
이 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은 장유빈은 이후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장유빈은 "어젯밤 11시에 자서 오늘 오전 10시에 일어났다"며 "많이 자면 컨디션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전반 홀이 끝날 때까지 몸이 풀리지 않아 샷이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그래도 후반에 몸이 풀려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며 "기왕이면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2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희민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장희민은 "지난 7월부터 이동환 프로에게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 샷에 안정을 찾아서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희민의 스승 이동환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박성준은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선두를 1타차로 추격했다.
1라운드 때 장유빈과 공동 선두였던 조우영은 이븐파 71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 공동 4위로 밀렸다.
조우영도 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전반에 흔들렸다.
하지만 9∼11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샷 감각을 회복해 우승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