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충격의 조기 강판…KS 4차전 2⅓이닝 6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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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의 집요한 팀 타격…원태인 2회까지 투구수 55구
3회에 집중타 허용하고 송은범과 교체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마운드에 올라온 포수 강민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0.26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황태자 원태인(24)이 KIA 타이거즈 타자들의 집요한 팀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원태인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KIA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21일 KS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원태인은 4일을 휴식한 뒤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휴식 기간은 짧았지만, KS 1차전 투구 수가 66구에 불과했기에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
약한 불펜 문제를 고려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원태인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며 "100∼110구 정도는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태인은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KIA 타자들은 1회부터 원태인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장타에 욕심내지 않고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원태인은 1회 무사 1루에서 김선빈을 상대로 10구나 던진 뒤 좌측 담장을 직격한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 3루에선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잡았으나 그사이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았다.
2회에도 원태인은 어렵게 경기를 이어갔다.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 수는 55구까지 치솟았다.
원태인은 3회에 무너졌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는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다시 허용했다.
이후 최원준에게 희생 번트,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송은범과 교체됐다.
송은범은 후속 타자 김태군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원태인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KIA는 3회말 현재 7-0으로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