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공백 메운 정한용·아레프·조재영…대한항공, 삼성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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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정한용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이 핵심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두꺼운 전력층을 과시하며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7)으로 꺾었다.
이날 대한항공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떠오르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정한용(22점)과 아시아쿼터 모라디 아레프(14점), 두 날개 공격수와 미들 블로커 조재영(8점)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대한항공은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서브 에이스 9개를 올렸는데, 정한용(5개)과 조재영(3개)이 8개를 합작했다.
삼성화재는 서브 에이스를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아시아쿼터 선수 아레프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세트 10-9에서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퀵 오픈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이어 삼성화재의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정한용이 수비로 걷어내자, 아레프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대한항공은 13-9로 도망갔다.
13-10에서는 조재영이 속공을 성공한 뒤 라인 끝에 걸리는 서브 에이스를 두 번 연속 꽂아 넣었다.
대한항공은 16-10으로 도망가며 1세트 승기를 굳혔다.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조재영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세트는 조금 더 치열했다.
대한항공은 17-19에서 조재영의 속공에 이은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로 19-19 동점을 이뤘다.
19-20에서는 정한용의 시간차 공격과 정한용의 서브 득점이 연거푸 터져 21-20으로 역전했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은 21-20, 22-21에서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외국인 공격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의 퀵오픈으로 1점을 만회하자, 대한항공은 아레프의 퀵오픈으로 응수하며 세트 포인트(24-22)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했지만, 23-24에서 김준우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2세트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3세트 12-10에서 대한항공은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준호의 퀵오픈으로 득점했고, 정한용이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14-1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아레프를 활용해 점수를 보태며 승점 3을 얻었다.